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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티켓(?)따기

최종수정2018.10.07 13:04 기사입력2007.09.0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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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누구를 위한 공연인가

▲ 지난 4일 열린 '스티브 바라캇'의 팬미팅 현장에서 바라캇이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미지 기자

▲ 지난 4일 열린 '스티브 바라캇'의 팬미팅 현장에서 바라캇이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미지 기자



지난 4일, 정동 캐나다 대사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프로모션&팬 미팅 현장. 약 1시간가량 열린 팬 미팅 행사가 끝난 후 이어진 리셉션 현장에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위해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스티브 바라캇 다음 팬 카페 회원 김기선씨. “내한 공연 티켓 사는 게 하늘에 별따기에요.”라고 말하는 그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눈앞에 두고도 설렘과 동시에 이내 씁쓸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바라캇의 공연은 돈이 있더라도 쉽사리 표를 구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기업체가 주최가 되어 공연의 전 티켓을 사는 식이 되어버렸기 때문.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팬들이 구입할 수 있는 티켓의 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팬들의 말처럼 티켓 한 장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팬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들린 것일까. 공연기획사 측은 바라캇과 팬들 간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게 되었고, 50명의 팬들만이 바라캇을 만날 수 있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바라캇의 팬들은 “팬 미팅이라도 와서 이렇게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위안했다.

몇 년 만에 한번 볼까 말까한 스타 피아니스트와의 짧았던 만남. 그가 약 20분가량 들려준 연주는 팬들의 가슴에 분명 감동 그 자체였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 자문해보며 드는 씁쓸한 마음은 감출 길 없다. 
이미지 기자 image@newscultur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