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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바람의 진수, 뮤지컬 [보잉보잉]

최종수정2018.10.07 07:46 기사입력2008.03.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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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을 놓칠 수도, 한 명을 잡을 수도

 
▲ 뮤지컬 [보잉보잉](연출 김도훈)이 신연아트홀에서 이륙을 시작했다     © 뉴스컬쳐 DB

▲ 뮤지컬 [보잉보잉](연출 김도훈)이 신연아트홀에서 이륙을 시작했다     © 뉴스컬쳐 DB



 
비행기를 타는 것이 직업인 세 명의 매력녀, 세 명의 매력녀를 두루두루 만나며 연애를 즐기는 돈 많은 남자 이수일. 이수일의 가정부이자 은근슬쩍 수일을 흠모하는 심순애.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김중배.
 
新 이수일과 심순애에 등장할 법한 인물들이 뮤지컬 [보잉보잉](연출 김도훈)의 주인공들이다. [보잉보잉]은 1965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극으로 이번에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이름을 빌렸다.
 
이야기는 한 돈 많은 젊은 남자, 뭇 여성들의 여심을 흔들 외모에, 작사가라는 그럴듯한 직업까지 가진 바람둥이의 집에서 시작된다.
 
이 남자가 사랑하는 세 명의 여인은 모두 스튜어디스. 각기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며 다른 매력을 지녔다는 것이 수일의 큰 자랑거리다.
 
양다리, 삼다리에 능숙한 수일은 절대 연애 스케줄이 꼬이지 않는다. 치밀한 스케쥴 계산과 이런 수일을 도와주는 가정부 심순애 덕분이다. 그러나 속담속의 원숭이가 늘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수일에게도 위기가 닥친다.
 
한편 이름만 들으면 웬지 잘나가야만 할 것 같은 수일의 동창, 그러나 자동차 세일즈맨인 김중배는 수일에게 차 한 대 팔아보려고 찾아왔다가 위기에 같이 휘말리고 만다.
 
이제 남은 건 이수일, 심순애, 김중배가 힘을 합쳐 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 이수일은 세 명의 여인 중 한 명도 포기할 수 없기에, 심순애는 한 명이라도 놓치면 줄어들 월급 핑계로, 김중배는 얼떨결에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
 
배우들의 시원한 노래, 춤과 함께 시종일관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 뮤지컬 [보잉보잉]. 함께 박자를 맞춰가며 공연을 따라가다 보면 이수일에게도, 심순애에게도, 김중배에게도 행복한 끝에 다다른다.
 
그래서일까. 공연을 마친 뒤 객석에는 웬지 모를 흐뭇함이 흐른다. 공연내내 실컷 바람 핀 이수일의 마지막 멘트는, “바람피지 마세요. 지금 옆에 있는 분과 행복한 사랑 나누세요”. 수일과 함께 두 시간 동안 바람피기의 어려움을 겪은 관객들, 다시 한 번 폭소를 터뜨린다. 
 
[공연정보]
공연명 : 뮤지컬 [보잉보잉]
작 : 문희
연출 : 김도훈
공연일자 : 2008년 3월 14일 ~ OPEN RUN
공연장소 : 신연아트홀
출연배우 : 안덕용, 김영민, 정유경 등
관람료 : 4만원
공연문의 : 02-766-8551

 
(문화전문 인터넷 일간지 뉴스컬쳐)
박지연 기자 reporter@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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