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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F] 셰익스피어, 한국과 만난다

최종수정2018.10.06 12:15 기사입력2009.09.0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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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으로 각색된 셰익스피어 작품들

'아날로그와 디지로그.'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모토다. 이는 기존 공연예술과 영상미디어의 만남을 의미한다. 장르간 융합 외에도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결합이 있다. 바로 셰익스피어와 한국의 만남이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철종13년의 셰익스피어] 등 3개의 국내초청작들은 기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공연들이다.
 
[햄릿](연출 양정웅)에서는 한국 굿 음악과 인간 햄릿이 만난다. 다시 말해, 인간 햄릿의 고뇌와 한이 한판 굿속에서 펼쳐진다. 국악과 현대음악, 모던하고 미니멀한 의상 등 동서양의 결합 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결합까지 가미됐다.
 
양정웅 연출은 '한여름밤의 꿈', '환(맥베드)', '십이야' 등 이전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맡은바 있다. 그의 손에서 재탄생할 [햄릿]이 기대되는 이유다.
 
 
 
 
▲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박성환)의 공연장면     © 사진제공=(재)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박성환)의 공연장면     © 사진제공=(재)서울국제공연예술제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박성환)은 시대 및 지리적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왔다. 베로나 몬테규가의 '로미오'는 경상도 함양 귀족 문태규의 아들 '로묘'로, 캐퓰릿가의 '줄리엣'은 전라도 남원 귀족 최불립의 딸 '두리'로 변신했다. 극의 배경은 전라도 남원과 경상도 함양 사이에 위치한 팔량치 고개다.
 
한국적 배경에 판소리가 더해졌다. '로묘'와 '두리'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신명나면서도 가슴아픈 우리나라 음악극으로 승화된다. 대사 역시 우리 판소리 어법에 맞게 구성됐으니, 기대해볼만 하다.
 
[철종13년의 셰익스피어](연출 마츠모토 유코)는 그야말로 셰익스피어 작품의 총집합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텐포우 12년의 셰익스피어'가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된 것이다. 조선시대 말기 철종시대에서 '리어왕', '햄릿', '맥베드' 등 37편 속 명대사들이 펼쳐진다.
 
일본 연출과 한국배우의 합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츠모토 유코'는 지난 2006년 18명의 한국배우들과 '20세기 소년 소녀 창가집'을 연출한 바 있다. 셰익스피어, 일본 그리고 한국이 만나 어떤 작품이 탄생될지 무대에서 확인해보자.


[공연정보 1]
공연명: 연극 [햄릿]
원작: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연출: 양정웅
공연기간: 2009.10.30~11.8
공연장소: 명동예술극장
출연배우: 정해균, 김은희, 전중용, 김영조, 김지령, 박선희 외 10명 (미정) 
티켓가격: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
 
[공연정보 2]
공연명: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연출: 박성환
공연기간: 2009.10.14~10.15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출연: 장종민, 한선하, 박희정, 이성도, 최영훈, 이원왕, 이동훈
티켓가격: 일반 R석 4만원/ S석 3만원, 청소년 R석 3만원/ S석 2만원
 
[공연정보 3]
공연명: 연극 [철종13년의 셰익스피어]
원작: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연출: 마츠모토 유코
공연기간: 2009.10.19~10.23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출연: 정태화,최용진,서이숙,황연희,조원종,박설헌 외
티켓가격: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
 
(문화전문 신문방송 뉴스컬쳐)
이가온 기자 play@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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