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재형 연출과 최우정 작곡가가 말하는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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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재형 연출과 최우정 작곡가가 말하는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최종수정2018.10.05 09:03 기사입력2011.04.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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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작곡가 "음악극 정의내리긴 어려워…오페라적인 것 버리고 연극적인 요소 더했다"

 
▲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해수 배우, 서재형 연출, 최우정 작곡가, 조휘 배우     © 송현지 기자

▲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해수 배우, 서재형 연출, 최우정 작곡가, 조휘 배우     © 송현지 기자


(뉴스컬쳐=송현지 기자)
“오른손잡이가 양손잡이로 서서히 변해가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길게는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서재형 연출이 최우정 작곡가와 손을 잡고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를 선보인다. 일찍이 '청춘, 18대1', '호야: 好夜', '죽도록 달린다',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독특한 형식미와 세련미를 선보였던 그다. 그가 이번엔 음악극에 도전했다. 
 
첫 공연 하루 앞둔 지난 25일 LG아트센터에서 리허설이 열렸다. 서재형 연출 특유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장면들이 불쑥 튀어나왔다. '음악극'이라는 형식을 띄지만 그 틀 안에 가두기보다는 고대 희랍비극을 현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서재형 연출은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원작 후반부에 왕비(이오카스테)가 죽는 장면에서 코러스가 대사를 읊는 부분을 우연히 읽게 됐다. 어쩌면 코러스들을 잘 활용하면 현대적인 '오이디푸스'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서재형 연출에 앞서 이미 국립극단의 한태숙 연출과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이 '오이디푸스'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서 연출은 "칼라가 다 다르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동시대에 훌륭한 연출가들과 오이디푸스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위안이 됐다."라고 말했다.

▲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재형 연출     ©송현지 기자

▲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재형 연출     ©송현지 기자


자신의 작품을 자평해달라는 질문에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89점, 비플러스(B+)였다. "최우수를 받으려면 1점을 올려야 한다.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서든지간에 열심히 노력해서 1점을 올리겠다."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의 특징은 원본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아름 작가가 가사를 거의 다 바꿨지만 원본의 내용은 똑같다. 대신 씬(scene)속도를 조절해 3시간 짜리 원작을 1시간 30분으로 압축시켰다."
 
서재형 연출이 해석한 '오이디푸스'는 어떤 인물일까? "백성을 사랑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오이디푸스가 어떻게 망해가는지를 표현하려고 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불행한 운명을 마치 하루 안에 벌어지는 일처럼 빠른 전개를 통해 연출했다."
 
서재형 연출은 오이디푸스 역의 박해수 배우에게 "젊은 배우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표현하려는 모습에 고마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 연출은 왕비인 이오카스테를 젊은 여배우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젊음을 유지해야 젊은 사람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오카스테는 스무 살 어린 오이디푸스에게 맞춰 (젋게) 살았지 않았을까? 대신 엄마임이 알려졌을 때는 (분장 없이) 단 한 번에 스무 살이 늙도록 연기해달라고 했다."
 
음악극 도전에 있어 서재형 연출에게 큰 힘이 된 사람은 최우정 현대음악 작곡가다. 최우정 작곡가는 그동안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우리극연구소 음악감독 및 작곡가로 활동하며 '오구', '문제적 인간, 연산', '바보각시',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등의 극음악을 제작해왔다.
 
최우정 작곡가는 "꿈에 그리던 무대에 도전하게 돼 기쁘다"며 운을 뗐다.
 
"그동안 이윤택 연출님과 작업을 많이 해왔다. 당시 연희단거리패에 들어갔을 때는 이윤택 연출님의 연세가 지금의 서재형 연출님과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중요했던 작품이 ‘바보각시’였는데, 이젠 '오이디푸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 같다. (서재형 연출이) 지향하는 음악극의 느낌이 내가 생각하는 모양새와 비슷하다."
 
최우정 작곡가는 음악극이 무엇인지 정의내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정의를 내린 다음에 작업한 것은 아니다. 대신 오페라적인 것은 버리고 연극적인 부분을 더하자는 생각으로 창작했다."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도전에 뜻을 모은 서재형 연출과 최우정 작곡가. 이들이 만들어낸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는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정보]
공연명: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원작: 소포클레스
연출: 서재형
음악: 최우정, 한지원
작사: 한아름
공연기간: 2011.4.26~5.1
공연장소: LG아트센터
출연진: 박해수, 조휘, 이원, 김은실, 박지희, 김준오, 임철수, 김정윤, 성진수 외
공연가격: 전석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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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기자 so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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