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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소니 랩에 의한 뮤지컬 [위드아웃유]

최종수정2018.10.04 21:15 기사입력2012.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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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와는 또 다른 감동 밀려오다

 
▲ 뮤지컬 [위드아웃유](연출 스티븐 멀러) 공연장면 중.     © 사진=뉴벤처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위드아웃유](연출 스티븐 멀러) 공연장면 중.     © 사진=뉴벤처엔터테인먼트


(뉴스컬쳐=송현지 기자)
뮤지컬 ‘렌트’의 트레이드 ‘마크’ 안소니 랩(Anthony Dean Rapp)이 내한했다. 모노뮤지컬 [위드아웃유](연출 스티븐 멀러)를 201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1994년부터 ‘렌트’의 오리지널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매든 박사로 출연하고 조명감독을 맡는 등 불혹의 나이에도 다재다능한 끼를 발휘하고 있다.
 
[위드아웃유]에선 오로지 혼자다. 하지만 파워는 강하다. 2010년 뉴욕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벌(NYMF)에서 전석 매진 신화를 일궜고, 지난해 국내 공연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렌트’와 ‘안소니 랩.’ 이 작품의 인기비결을 말하는 데 있어, 이 외의 수식어가 구태여 필요하진 않겠다.
 
뮤지컬 [위드아웃유]는 요절한 천재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뮤지컬 ‘렌트’의 제작기를 서사적인 흐름을 따라 그린다. 안소니 랩은 독백을 통해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 작품만큼은 ‘쇼(Show)’가 아니다. 다만, 한 남자의 삶이 펼쳐지는 ‘장(場)’이다.
 
랩의 의상은 ‘렌트’의 마크처럼 수수했다. 카키색 점퍼와 체크무늬 남방, 낡은 청바지와 살짝 닳은 운동화. 영화필름을 형상화한 가로줄의 조명등이 외적인 간결함을 무언으로 말해준다. 랩은 옅은 암전 속에서 의자를 옮겨가며 장면을 전환하기도 한다. 그뿐이다. (간간이 무대 중앙에서 영상이 흐르긴 하지만, 시선이 그쪽으로 분산되진 않는다.)
 
하지만 감동은 대형뮤지컬 못지않게 강하게 밀려온다. 초반엔 위트 있는 대사로 간간이 웃음보를 터뜨린다. 눈빛을 반짝이며 지난날들을 회상할 땐 원조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성이 발휘된다. 안소니 랩의 삶은 ‘렌트’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과 닮아서 더 오묘한 기분이다.
 
16곡 뮤지컬 넘버 중 9곡은 ‘렌트’에 삽입된 곡이고, 나머지는 새로 만든 곡이다.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 '노 데이, 벗 투데이(No day, But Today)'와 같은 귀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올 땐 ’렌트‘의 감동이 재현된다. 반면, 어머니를 향한 사랑,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 안소니의 고백을 담은 신곡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키보드를 담당하는 음악감독 다니엘 와이스가 피아노 솜씨를 뽐낸다. 커튼콜 때 펼쳐지는 현란한 즉흥연주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키보드, 드럼, 기타, 첼로 등 국내 연주자들은 이 무대를 즐긴다. 표정에서 진심이 읽힌다.
 
한편, 이 작품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00분짜리 뮤지컬에는 담아내지 못한 내용들이 책에 있다. 여운을 진하게 느끼기 위해선 소설을 읽어봐도 좋겠다. 뮤지컬 속 주옥같은 대사들이 활자로 다가온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위드아웃유]
공연기간: 2012년 2월10일 ~ 3월4일
공연장소: KT&G 상상아트홀
출연진: 안소니 랩 외
관람료: 특별석 6만6천원/ R석 5만5천원/ S석 4만4천원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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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기자 so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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