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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록 콘서트로 강렬하게 진동하는 뮤지컬 [트레이스유]

최종수정2018.09.30 15:19 기사입력2013.02.1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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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봐야만 알수있는 미스터리로 사로잡다

▲ 뮤지컬 [트레이스유](연출 김달중) 공연장면 중 우빈(왼쪽 최재웅 분)과 본하(오른쪽 윤소호 분)가 노래하고 있다.     © 심지홍 인턴기자

▲ 뮤지컬 [트레이스유](연출 김달중) 공연장면 중 우빈(왼쪽 최재웅 분)과 본하(오른쪽 윤소호 분)가 노래하고 있다.     © 심지홍 인턴기자


 
(뉴스컬처=심지홍 인턴기자)
“클럽 드바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음악을 따라 흘러갔다. 극적인 순간순간에 록 음악이 한층 생기를 불어넣었다. 배우들은 실제 록스타처럼 무대 위를 활보하고, 관객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록 콘서트와 드라마 사이, 뮤지컬 [트레이스유](연출 김달중)다.
 
# “내 목소리가, 내 에너지가, 내 열정이!”
 
드라마에 록 음악을 얹었다. 무대 위에 클럽 드바이가 재현되며 라이브 밴드가 눈앞에서 직접 연주를 펼쳤다. 보컬 사운드에 에코를 가미해 생생한 콘서트장의 느낌을 살렸다. 두 배우가 부르는 록 음악이 극을 이끌었다.
 
밴드 보컬 본하(윤소호 분)가 무대 한편에서 노래를 부르며 공연이 시작됐다. 본하는 노래 도중 갑자기 무대에서 내려간다. 클럽 주인 우빈(최재웅 분)은 “사고가 있었다. 제가 대신 노래하겠다”며 무대를 이어갔다. 두 사람이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서서 기타를 들고 관객을 향해 노래하는 모습은 록 클럽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았다.
 
영상을 적절히 활용했다. 무대 뒤편 영상은 주로 배경 역할을 하면서 후반부에서는 반전의 실마리와 비밀의 답을 제공하기도 했다. ‘홍대 최고의 록클럽’이라고 하기에 배경의 극장 의자가 다소 어색했지만, 본하가 관객을 등지고 영상 배경 속 객석에 앉은 여자를 향해 노래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무대 양옆 스크린 역시 분위기를 잘 이끌며 제 역할을 했다.
 
# “그 여자”
 
본하가 사랑하는 묘령의 여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극의 핵심 인물이지만 여자에 대한 힌트라곤 우빈과 본하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얘기와 벽에 그려진 미완성의 얼굴뿐이었다. 본하는 자꾸만 기억을 잃거나 헷갈려 하고, 이를 지켜보는 우빈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의뭉스런 낌새를 풍겼다. 이어 본하에게 강하게 집착하는 우빈의 모습은 섬뜩한 불안감마저 일게 했다.
 
작품의 핵심은 모든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에 있었다. 여자의 정체가 밝혀지며 극은 또 다른 충격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다소 헷갈릴 수 있는 결말이지만, 두 인물이 부르는 노래 가사와 배경 영상에 집중하면 놀라운 반전의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또라이”
 
두 매력적인 ‘또라이’가 있다. “너 진짜 미친 거니, 또라이?” “누가 누구보고 또라이?”라고 노래하며 서로 ‘또라이’라고 칭하는 두 인물, 우빈과 본하가 극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미친놈’처럼 무대와 객석을 휘젓고 다니는 거친 캐릭터의 본하는 아픔을 간직한 남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모성애를 자극했다. 자아도취에 빠진 듯 잘난 척하면서도 한 여자만 기다리는 모습 또한 여심(女心)을 사로잡을 만했다. 반전의 열쇠를 쥔 우빈 역시 능청스러운 농담과 파워풀한 무대매너로 매력을 발산했다.
 
*** 
 
지난 프리뷰 공연 당시 재관람 관객 비율이 높았다. 미스터리와 록 음악, 매력적인 캐릭터로 마니아를 꽉 잡은 데에 이어 다소 어려웠던 결말도 한몫했다. 본 공연의 재관람 행보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김달중 연출에 따르면 결말은 한결 친절해졌다. 최재웅-윤소호와 이창용-이율 두 페어에 김대현-손승원 페어가 새로 합류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재관람 카드까지 마련된 뮤지컬 [트레이스유]는 오는 4월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트레이스유]
작/작사: 윤혜선
연출: 김달중
작곡: 박정아
음악감독: 신경미
공연기간: 2013년 2월 5일 ~ 4월 28일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출연진: 이율, 윤소호, 손승원, 최재웅, 이창용, 김대현
관람료: R석 5만 5천원/ S석 3만 5천원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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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홍 인턴기자 news@newsculture.tvlt;저작권자 ⓒ 뉴스컬처(http://www.newsculture.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