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포토] 일본인 연출가가 그린 일제강점기 궁금하다면... 연극 '가모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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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포토] 일본인 연출가가 그린 일제강점기 궁금하다면... 연극 '가모메'

최종수정2018.09.30 00:32 기사입력2013.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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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갈매기' 1930년대 조선 시대 버전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성여진 분)가 오빠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성여진 분)가 오빠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뉴스컬처=윤경민 기자)
한국어와 일본어가 조화로운 ‘2중 언어공연’인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가 지난 1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첫 공연을 올렸다.
 
1930년대 후반 일제 강점기가 배경이다. 문학청년 류기혁(허지원 분)은 새로운 희곡과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시골 외삼촌 집에서 머물고 있다. 어느 날, 그의 홀어머니이자 여배우인 차능희(성여진 분)가 일본인 소설가 쓰카구치(사토 마코토 분)와 함께 그를 찾아간다. 기혁과 차능희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불안한 기혁은 사랑하는 여인 손순임(김유리 분)이 쓰카구치에게 남다른 애정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자해 사건까지 일으킨다. 주인공들의 엇갈린 애정 관계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가모메’는 갈매기의 일본식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러시아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는 ‘세 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연극 ‘가모메’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작품이다.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은 공연 분야의 젊은 예술가(만 40세 이하) 중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3년 이상 장기간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작품에서 각색과 협력연출을 맡은 성기웅은 이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아티스트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성기웅은 연극 ‘깃븐우리절믄날’,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을 통해 1930년대 언어와 삶을 탐구해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연구해왔던 당시 언어의 억양과 발음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낸다. 그는 “조선 사람과 일본 사람이 뒤섞이며 서양에 대한 동경과 콤플렉스, 식민지 지배와 피지배라는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는 작품”이며 “불필요한 반감보다 생산적인 논란을 낳는 무대가 되길 빈다”고 전했다.  
 
연출은 극단 ‘도쿄데쓰락’의 대표이자 작가, 연출가,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타다 준노스케가 맡는다. 그는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로미오와 줄리엣’, ‘리어왕’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8년 3월 한국연출가협회가 주최한 ‘아시아연출가워크숍’에 초청되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한국 예술가들과 공동제작 작품을 올리고 있다. 
 
한국배우 8명과 일본배우 4명이 함께 출연한다. 공연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넘나들며 풍성한 무대를 완성한다. 국내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음악과 친근한 일본 가요들이 등장해 친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극단 ‘코끼리만보’의 대표 배우 성여진이 주인공 차능희를 연기한다. 그는 연극 ‘달나라 연속극’, ‘영원한 너’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성여진은 이번 작품에서 자존심 강하지만 상처로 얼룩진 차능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연극 '여직공', '사다리' 등에서 주목받은 허지원 배우가 류기혁을 맡는다. 어머니를 향해 울부짖고 사랑에 분노하는 그의 연기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외에 사토 마코토, 나츠메 신야 등 일본의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위 성여진 분)와 차능표(권택기 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위 성여진 분)와 차능표(권택기 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위 성여진 분)가 아들인 류기혁(허지원 분)의 붕대를 풀어주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위 성여진 분)가 아들인 류기혁(허지원 분)의 붕대를 풀어주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쓰카구치 지로(왼쪽 사토 마코토 분)와 손순임(김유리 분)이 몰래 만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쓰카구치 지로(왼쪽 사토 마코토 분)와 손순임(김유리 분)이 몰래 만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성여진 분)가 아들과 말다툼을 한 후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성여진 분)가 아들과 말다툼을 한 후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류기혁(아래 허지원 분)이 어머니에게 심한 말을 퍼붓고 오열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류기혁(아래 허지원 분)이 어머니에게 심한 말을 퍼붓고 오열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왼쪽 성여진 분)가 쓰카구치 지로(사토 마코토 분)의 얼굴을 만지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차능희(왼쪽 성여진 분)가 쓰카구치 지로(사토 마코토 분)의 얼굴을 만지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닥터 강(허정도 분)이 이야기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닥터 강(허정도 분)이 이야기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쓰카구치 지로(왼쪽 사토 마코토 분)와 손순임(김유리 분)이 키스를 하려고 한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쓰카구치 지로(왼쪽 사토 마코토 분)와 손순임(김유리 분)이 키스를 하려고 한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이애자(전수지 분)가 바닥에 앉은 채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 연극 '가모메'(연출 타다 준노스케) 공연장면 중 이애자(전수지 분)가 바닥에 앉은 채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뉴스컬처)     © 윤경민 기자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가모메’
원작: 안톤 체호프
연출: 타다 준노스케
각색/ 협력연출: 성기웅
공연기간: 2013년 10월 1일~10월 26일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출연진: 성여진, 이윤재, 권택기, 나츠메 신야, 사토 마코토, 오민정, 허정도 외.
관람료: 일반석 3만원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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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민 기자 play@newsculture.tvlt;저작권자 ⓒ 뉴스컬처(http://www.newsculture.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