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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특집] 뮤지컬 상사 “이런 회사 있으면 소개시켜줘”

최종수정2018.09.28 19:31 기사입력2014.03.1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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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회사 vs 최악의 회사

(뉴스컬처=고아라 기자)
바야흐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을 따기보다 힘든 시대입니다. 학벌, 학점, 자격증, 토익, 어학연수까지. 취업 5대 스펙의 시대는 애 저녁에 지났다고 하죠. 이젠 여기에 수상경력, 인턴, 봉사활동이 더해져 8대 스펙을 갖춰야만 바늘구멍 같은 입사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랍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를 쓰고 들어간 회사 생활이 꿈만 같을 거란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무한도전’ 속 긍신 노긍정 선생은 취준생들에게 이런 명언을 남기지 않았던가요. “이건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 취업이 되면 더 힘들 겁니다.” 이건 약과죠. 그의 마지막 한마디는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이건 껌이야!”
 
그렇다고 주저앉아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더욱 없는 법. 아무리 무서운 영화도 스포일러를 당하며 공포가 반감되지 않던가요. 이제 막 사회의 쓴 맛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최고는 아니더라도 차악은 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예방주사를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상사’ 속 최고의 회사와 최악의 회사를 만나보시죠.
 


    
Who Are You
 
‘영고’를 아시나요? ‘영원히 고통 받는다’라는 문장을 줄인 요샛말이라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뮤지컬 ‘저지보이스’프랭키 밸리는 이 말에 딱 맞는 사람이랍니다. 그를 보고 있자면 그야말로 성인군자가 따로 없는데요. 사람은 이름 따라 간다더니 그의 고생도 ‘포시즌스’란 그룹명 그대로 고된 사계절을 겪나 봅니다. 처음엔 얼떨결에 ‘동네 형’ 토미의 꼬임에 넘어가 도둑질을 하다가 철창신세를 지더니, 끝내 그가 진 막대한 빚을 홀로 갚아내기까지 하는 걸 보면요.
 
하지만 그는 토미의 허물까지도 ‘뉴저지 남자의 의리’ 하나로 다 용서합니다. 결국엔 팀에 더 이상 애정을 갖지 않는 동료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도록 쿨하게 놓아주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의 발걸음이 더욱 멋진 건 멋지게 홀로서기에 성공해 다시 왕년의 멤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인데요. 그가 발표한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불려지는 명곡이죠. 재능과 노력, 그리고 성품까지 고루 갖춘 이 남자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까요?
 
You Are Best CEO
 
독재자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대세죠. 미국의 저명한 목사 존 맥스웰은 자신의 저서 ‘존 맥스웰의 리더의 조건’을 통해 “능력을 키워라.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는데요. 프랭키 밸리는 이 말 그대로 유일무이한 팔세토 창법과 타고난 가창력으로 팀을 최고의 자리까지 이끌었죠. 밴드 멤버인 토미, 닉, 밥과 작은 알력 다툼도 있지만, 그의 실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밴드에 대한, 음악에 대한, 팬에 대한 변함없는 신의로 결국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맞이하는 그야말로 ‘뮤지컬 상사’의 최고의 CEO입니다.
    

     
Who Are You
 
뮤지컬 ‘셜록 홈즈’ 시리즈 속 제인 왓슨은 오늘도 바쁩니다. 세기를 초월한 천재 탐정 셜록 홈즈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서 하기 때문이죠. 홈즈가 탐정 사무소의 재정은 생각지도 않은 채 자신의 흥미를 끄는 사건에만 집중하는 통에 사무소는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녀가 왜 “돈. 돈. 돈.” 돈타령만 하는지 이제 아시겠나요? 그녀의 스트레스는 이제 폭발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슨과 홈즈의 궁합은 최고를 자랑하는데요. 특히 당근과 채찍(주로 채찍이 많긴 하지만) 스킬을 적당히 이용하여 홈즈를 구워삶는 그녀의 기술은 타의추종을 불허하죠. 이뿐만 아닙니다. 사건 반전의 열쇠를 쥔 명석한 두뇌까지, 그녀에겐 조수라는 호칭이 아까울 정도인데요. 게다가 소설을 통해 인세도 톡톡히 벌어들이고 있으니, ‘셜록 홈즈 탐정 사무소’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아니겠어요? 셜록 홈즈, 꼭 기억하세요. 당신이 마음 편하게 추리에만 집중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녀 덕분이랍니다.
 
You Are Best Manager
 
중간관리직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있다면 바로 ‘사람을 보는 눈’ 이겠죠.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상사들을 밀어주고,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부하직원들을 끌어주는 것이 중간관리자에게 필요한 능력입니다. 이런 면에서 왓슨의 진가를 발견 할 수 있죠. 홈즈의 성격을 정확히 판단해 그를 필요로 하는 사건에 연결 시켜주는 것이 바로 그녀의 몫이니까요. 또한 그녀가 소설을 통해 홈즈의 이름을 널리 알렸기에 ‘베이커가 221b 번지’엔 언제나 사건 의뢰가 넘쳐나는 것일 테고요. 그녀야 말로 모든 회사가 원하는 최고의 중간관리직입니다.
 

     
Who Are You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뮤지컬 ‘빨래’ 속 코리안 드림을 찾아 저 멀리 몽골에서 날아온 무지개 청년 솔롱고는 성실함 하나로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줍니다. 아직은 우리말도 서툴고 한국 문화에도 많이 적응하진 못했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공장에 다니며 묵묵히 일을 해내는 그를 보면 ‘젊은 친구가 참 고생이 많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죠. 게다가 그렇게 피땀 흘려 번 돈의 대부분을 군말 없이 가족들에게 보내줄 정도로 효성이 깊은 아들이기도 하답니다.
 
그가 공장을 다닌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이래 뵈도 그는 몽골의 서울 울란바토르에서 대학까지 나온 남자랍니다. 고국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던 그는 3개 국어(몽골어, 노어, 한국어)가 가능한 엘리트라는 거죠. 딱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못된 회사 사장이 비자를 내어주지 않는 바람에 잠시 불법체류자 신세가 된 적이 있다는 점 정도일까요? 하지만 팍팍한 서울 생활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도 언젠가 환하게 웃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You Are Best New Employee
 
한국강사협회장인 조관일 씨는 자신의 저서 ‘신입사원의 조건’에서 “꾸준한 사람이 되라. 젊음에 인내는 지혜다”라고 밝혔죠. 참을성하면 또 솔롱고 아니겠어요? 취객의 난동에도 꾹 참고 웃는 모습을 보면 애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장님의 후한 술 인심도 잘만 받아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대기업도 이젠 누구나 똑같은 스펙 보다는 ‘성실, 열정, 끈기, 도전, 긍정’을 높이 사는 시대라고 하니까요. 솔롱고 씨야 말로 ‘뮤지컬 상사’ 최고의 신입사원 입니다.
  


     
Who Are You
 
“네, 이놈!” 언제 들어도 어깨가 흠칫할 정도로 무서운 불호령이죠. 뮤지컬 ‘서편제’유봉은 옛날 옛적 권위의식에 젖은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록음악을 꿈꾸는 아들에게 ‘딴따라’라 욕을 하고, 그도 모자라 연인을 잃은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송화에게 위로를 건네긴 커녕 “그 힘으로 소리를 해 봐!”라며 윽박을 지르고 말죠. 결국엔 끝끝내 자신의 소리를 찾지 못하는 송화의 눈까지 멀게 하며 득음의 길을 강요합니다.
 
물론 그에게도 변명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내의 유언과 자식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이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들인 동호와는 죽기 전까지 만나지도 못하게 되었고, 수양딸 송화는 한이 가득 묻어나는 소리는 얻었지만, 평생을 장님으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의 잘못된 선택 하나는 자신은 물론 젊은 두 남녀의 삶까지 앗아가는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죠.
 
You Are Worst CEO
 
세상은 빠르게 변해갑니다. 그리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CEO라면 이 변화에 발 빠르게 순응하야만 성공할 수 있죠.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인 ‘변화 리더의 조건’을 통해 “우리는 변화를 관리할 수 없다. 다만 변화에 앞서나갈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여기에 유봉이 ‘뮤지컬 상사’ 최악의 CEO인 이유가 있습니다. 날로 발전해나가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에 자신의 고집만을 세웠기 때문이죠. 지금 시대의 리더라면 변화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Who Are You
 
뮤지컬 ‘위키드’모리블 학장은 무시무시한 여자랍니다. 처음엔 엘파바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한 지혜로운 교장선생님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건 착각이었어요. 동물과 인간들이 함께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던 오즈에 ‘동물차별’ 바람을 일으킨 게 바로 그였기 때문이죠. 마법사를 도와 달콤한 권력욕을 맛본 그녀는 이제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선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죠. 그게 무고한 사람을 마녀로 모는 일이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악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체를 폭로하려는 엘파바를 막기 위해 그는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선까지 넘어버리고 마는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욕을 드러냈던 그의 최후가 “감 투더 옥”이었다는 건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진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You Are Worst Manager
 
훌륭한 중간관리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건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능력을 더해 회사를 발전시키는 인재를 뜻하죠. 일본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하타케야마 요시오는 자신의 저서 ‘한명의 중간관리자가 십만명을 먹여살린다’를 통해 “중간관리자는 자신이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유심히 살펴야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모리블 학장은 자신의 욕심을 돌아보지 않은 채 남을 음해하는 데에만 힘을 썼기에 몰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Who Are You
 
이보다 더 안하무인은 없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본하는 ‘제멋대로’의 아이콘입니다. 매일 일은 안하고 뺀질뺀질 노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실력만 믿고 연습은 게을리 하고 있죠. 게다가 자신보다 형이건 동생이건 반말이 먼저 나오는 성격과 자기에게 좋은 일만 기억하는 습관도 클럽 드바이를 이끌고 있는 우빈의 속을 끓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에게 잘난 점이 있다면 훈훈한 외모와 넘치는 무대 매너와 록 스피릿 일텐데요. 록 밴드 보컬에게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나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드바이의 공연을 보고 있을 때면 언제 무대를 박차고 나갈지 모를 그 때문에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그에겐 오천만 국민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다는 그것, 주민등록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신입사원 두렵지 않으신가요?
 
You Are Worst New Employee
 
현대 위아 마케팅 팀에서 상품기획 업무 중인 황진규 씨의 저서 ‘당당한 신입사원의 7가지 습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편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일단 입사를 했다면 그동안의 편안했던 생활은 잠시 접어둔 채 주어진 일에 성실하게 매진하는 자세가 첫 번째라는 것이겠죠. 어찌 보면 쉬운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본하에겐 이보다 더 어려운 없을 겁니다. 자유로운 그의 영혼은 그를 지각-조퇴-무단결근의 길로 이끌고 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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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기자 ko@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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