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전쟁’이 시작됐다… ‘왕의 얼굴-미스터 백-피노키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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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전쟁’이 시작됐다… ‘왕의 얼굴-미스터 백-피노키오’(기획)

최종수정2018.09.27 15:18 기사입력2014.1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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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키워드로 짚어보는 각 드라마의 강점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수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의 포스터.(왼쪽부터) (뉴스컬처)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수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의 포스터.(왼쪽부터) (뉴스컬처)


 
(뉴스컬처=김설 기자)
한동안 수목극이 주춤했다. 정체기를 겪더니 이제는 각 방송사(KBS, MBC, SBS)마다 수목극에 히든카드를 꺼내들어 시청자를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수목극 대열에 어제(11월 19일) ‘왕의 얼굴’이 합류하며, 삼파전 라인업이 완성됐다. 공교롭게도 ‘4글자’로 제목을 맞춘 ‘왕의 얼굴’, ‘미스터 백’, ‘피노키오’의 관전 포인트를 제목과 같게 ‘4글자’로 살펴봤다.

‘왕의 얼굴’… ‘퓨전사극’
 
▲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방송 화면 캡처.     

▲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1월 19일 첫 방송된 서인국, 이성재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 동안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광해(서인국 분)가 관상을 무기로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는 내용을 그린다.

‘왕의 얼굴’의 가장 큰 강점은 장르에 있다. 현대극인 ‘미스터 백’, ‘피노키오’와 달리, ‘왕의 얼굴’은 퓨전사극이다. 월, 화요일에 방영 중인 ‘비밀의 문’도 사극이지만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사극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사극을 찾는 시청자들을 겨냥한다면 ‘왕의 얼굴’은 그 장르만으로 승산이 있어 보인다. 또한 일반 사극이 아니라 ‘퓨전사극’이라는 점에서 젊은 시청자층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퓨전사극이라는 장르적 장점 외에, 캐스팅 면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가수 출신이지만 케이블드라마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등에서 보여준 서인국의 연기력은 이미 익히 들어 검증받은 바 있다. 또한 카리스마 있는 선조 역에는 이성재가 캐스팅 돼,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선조를 특색 있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조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배우 조윤희는 광해와 선조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김가희 역으로 분해 연기 인생 처음으로 ‘남장여자’를 연기한다. 배우 신성록은 이미 ‘드라마 속 악역’을 떠올리면 생각날 정도의 배우로, 이번 드라마에서도 악역을 맡았다. 현대극에서 뽐냈던 그만의 악랄함을 사극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규리도 지나친 모성애를 가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조의 후궁을 연기하며 “내가 시청자의 해우소가 되겠다. 나를 보고 욕해도 좋다”는 각오를 가지고 드라마에 임한다.

‘미스터 백’… ‘타임 슬립’
 
▲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 방송 화면 캡처.    

▲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013년에는 ‘시간’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유독 많았다. ‘신의 선물’, ‘별에서 온 그대’, ‘쓰리 데이즈’ 등의 ‘타임 워프’(Time Warp. 시간왜곡.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인 것), ‘타임 슬립’(Time Slip. 타임머신과 같은 기게적인 시간 여행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고가는 시간 여행) 등을 다룬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도 같은 맥락이다. ‘타임 슬립’ 기법을 드라마에 차용해 70대 재벌 회장이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를 겪으며 30대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1월 5일 첫 방송돼 오늘 6회가 방송되는 만큼, 이미 70대의 최고봉(신하균 분)은 30대의 최신형(신하균 분)으로 변해있다. 하지만 어제 방송부터 최신형이 다시 회사의 대표 자리를 꿰참으로써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시점이라 시청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왕의 얼굴’ 못지 않게 ‘미스터 백’의 주연 배우들도 극을 놓칠 수 없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영화 ‘더 게임’, 드라마 ‘브레인’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쳐와 ‘하균神’으로 불리는 배우 신하균이 70대 노인과 30대 청춘을 오가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또한 배우 장나라도 최근 종영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배우 장혁과 함께 코믹하지만 가볍지는 않은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들은 바 있다. ‘미스터 백’에서도 시급 500원 차이에도 민감해하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옮기는 인턴 사원 은하수로 분하며 끈기 있는 청년을 연기하고 있다.

‘피노키오’… ‘최강케미’
 
▲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수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 방송 화면 캡처.     

▲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수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 방송 화면 캡처.     



케미(Chemistry. 미디어 속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라는 말은 이제 흔히 쓰인다. 최근 종영한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과 공효진의 케미가 좋았고,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과 장나라의 케미도 호응을 얻었다. 이제 ‘피노키오’ 차례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수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의 주연은 배우 이종석과 박신혜다. ‘피노키오’ 역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종석-박신혜의 케미가 드라마의 최강점이 아닐까 싶다. ‘왕의 얼굴’, ‘미스터 백’의 주연은 대부분 30대 이상이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등 20대의 인기 있는 남녀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피노키오’의 또 다른 강점은 소재에 있다. 동명의 동화 ‘피노키오’에서 영감을 받아, ‘피노키오 처럼 거짓말을 하면 바로 티가 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이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극은 출발한다.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가상의 증후군을 만들어 극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한다.

제작진 또한 강점 중 하나다. ‘피노키오’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제작했던 박혜련-조수원 명품 콤비의 작품이다. 때문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살인마 민준국으로 분했던 정웅인이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고, 다음 방송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보영의 목소리가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졌다. 훌륭한 전작을 만든 제작군단 덕에 ‘피노키오’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한편, ‘왕의 얼굴’ 첫 방송 시청률은 7.1%다. 전작 ‘아이언맨’의 종영 시 시청률이 3.4%였던 것에 비해 3.7%P 높은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미스터 백’과 SBS ‘피노키오’는 각각 전국기준 시청률 11.2%와 9.4%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올해 방영된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드라마는 2014년 2월까지 방송됐던 SBS ‘별에서 온 그대’였다. 닐슨 코리아 집계로 전국 기준 28.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별에서 온 그대’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목드라마가 탄생할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수목드라마 삼파전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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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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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 기자 onair@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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