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인터뷰②] 홍우진- 조강현 “내 이야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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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인터뷰②] 홍우진- 조강현 “내 이야기 같지 않나요?””

최종수정2018.09.24 22:33 기사입력2015.12.0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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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토마스와 앨빈으로 마주한 두 배우

▲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연출 신춘수)'에서 토마스 역의 배우 조강현(왼쪽)과 앨빈 역의 홍우진을 만났다. (뉴스컬처)     ©이슬기 기자

▲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연출 신춘수)'에서 토마스 역의 배우 조강현(왼쪽)과 앨빈 역의 홍우진을 만났다. (뉴스컬처)     ©이슬기 기자


 
유행가 노랫말이 우리 마음을 뒤흔드는 것은 나의 이야기 같아서일 것이다. 공감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도 모르게 그 감성에 퐁당 빠지곤 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문학작품, 공연 등에서도 유효한 ‘공감’의 힘은 강력하다. 어른의 길목에 접어든 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감정을 그려 그 어떤 작품보다 강한 동화력을 지니고 있는 뮤지컬 한 편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휘몰아치는 토네이도처럼 거세게 마음을 동하게 하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연출 신춘수)’다.
 
매년 관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새로운 앨빈으로 분한 배우 홍우진과 재연에 이어 토마스 역을 맡은 조강현에게 작품의 힘에 대해 들어봤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홍우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제작사 대표님인 신춘수 연출님으로부터 오디션 제안이 왔습니다. 신 연출님께서 현재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로 한 페어 정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30대 초,중반 배우들에게 오디션 제의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또한 그 중 한 명이었죠. 그 길로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보는 관객분들이 오프닝 곡의 전주가 들려오는 순간부터 눈물을 흘린다고 들었습니다. 이 작품의 어떤 부분이 그토록 관객분들의 마음을 건드리는지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 또한 컸어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공연의 막이 오르고 관객분들과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조강현: 신춘수 연출님께서 2년 전부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때부터 스케줄을 빼놓고 작품이 올라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년 전 참여했던 재연 연습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여태껏 작품 하면서 이토록 힘든 작품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고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의가 왔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나선 것은 작품의 음악, 스토리 모든 것이 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토마스와 앨빈, 각 배역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홍우진: 앨빈 캐릭터를 처음 보고 저랑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앨빈 캐릭터가 독특한 인물이지만, 특이함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대본에 쓰여 있으니 충실히 따르면 되는 것이고. 제가 애써 특별하게 꾸미려고 노력하지는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토마스와 앨빈의 관계를 뚜렷하게 드러내려고 합니다. 무대에 섰을 때 제가 재밌어 하면 보는 관객분들도 즐거워하지 않으실까요?

조강현: 배우가 작품을 마주했을 때 첫 느낌이 중요한데, 지난 2011년 재연 공연 당시 거의 후반에 투입됐었기 때문에 첫인상이라고 할 것도 없이 바쁘게 지나갔어요.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걸음걸이에서부터 말투, 몸짓까지 다른 토마스들을 따라가기에 정신없었죠. 그러다 보니 토마스 캐릭터에 저만의 색을 입히는 작업이 녹록지 않았던 것 같아요. 벗어나려고 해도 힘들고 쫓아가려고 해도 지치고 그랬죠.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여유를 갖고 하려고 합니다.
 
▲ 조강현은 "지난 공연을 돌아보니 과한 것들이 많아 덜어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 조강현은 "지난 공연을 돌아보니 과한 것들이 많아 덜어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조강현 배우에게) 연습하면서 지난 초연보다 발전시키려는 것은 무엇인가요?
 
조강현: 지난 공연을 돌아보니 과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서 덜어내는 작업, 그 한 가지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희 작품의 음악 자체가 이미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데, 배우가 굳이 더 보태야 되나 싶더라고요. 이전에는 감정에 젖어서 어떻게든 더 표현하려고 애를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설명에 설명을 더한 느낌이더라고요. 이번에는 음악에 한 번 저를 맡겨보려고 합니다.
 
-연습하면서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홍우진: 뮤지컬 배우로서 발돋움하는 단계라 연기보다 노래가 마음에 걸립니다. 솔직히 말해서 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거든요. 첫 공연이 올라가면 많이들 부족하다고 하시겠지만, 해가 바뀌는 1월 1일쯤에는 적응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노래 레슨을 계속 받고 있는데 1년 정도 걸릴 진도를 1~2달 만에 속성으로 배우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연기와 노래를 함께하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성대 결절까지 와서 더욱 고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조강현: 어떤 작품을 하든지 그 음악을 어떤 정서로 표현해야 할 것인가는 늘 숙제예요. 사실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의 넘버 ‘지금 이 순간’이 더 부르기 쉬운데 관객분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세요. 반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듣기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부르기 어려운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잘해봐야 본전이죠.(웃음) 그만큼 자품을 소화하는 것이 어렵지만, 토마스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연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2인극이다 보니 함께하는 배우들 간의 호흡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어떠세요?
 
홍우진: 그동안 본격 2인극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배우 둘이 주축이 돼 극을 이끄는 작품은 많이 해봐서 새삼 힘들거나 낯설지는 않아요. 물 마실 타이밍이 없다는 것 외에는 불편한 것은 없어요. 세 명의 토마스가 정말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요. 특히 (조)강현이와는 정말 잘 맞아서 연습할 때마다 즐거워요. 강현이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거침없이 꺼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줘서 재밌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조강현: (홍)우진이 형이 워낙 부드럽고 섬세하다 보니 앨빈 캐릭터에도 그 면모가 고스란히 스며드는 것 같아요. 제가 이전에 했던 토마스를 지우고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우진이 형이 새로운 앨빈으로서 신선한 자극을 주고 계세요. 그래서 연습할 때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 홍우진은 "상황에 대한 공감은 크지 않으나 토마스와 앨빈의 관계를 친근하게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 홍우진은 "상황에 대한 공감은 크지 않으나 토마스와 앨빈의 관계를 친근하게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죽마고우인 토마스와 앨빈은 어른이 되면서 점차 멀어지는데요. 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경험인 것 같은데 두 배우는 이 관계에 공감되시나요?

홍우진: 어렸을 적부터 이사를 많이 다녀서 제게 토마스와 앨빈의 관계에 빗댈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 그렇다 보니 상황에 대한 공감은 크지 않아요. 신춘수 연출님께서 연습 중간에 본인의 이야기 같다고 하시기에 그 디렉션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토마스라고 여기고 시선도 좀 더 맞추면서 친근한 관계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조강현: 공감이라고 할 것도 없이 저조차도 그렇게 살고 있네요. 빠르면 중학교 늦으면 대학교에 올라갈 때 가까웠던 친구와 멀어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내일 바로 닥칠 일들에 서로 바쁘다 보니까. 이렇게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30살이 넘어가고 나서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보다 그동안 이어왔던 인연들을 조금 더 잘 가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를 표현할 때 못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우리 모두에게 토마스의 모습이 녹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공연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홍우진: 우리가 온 힘을 쏟고 있는 작품이 객석에 계신 관객분들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지 기대됩니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어떤 힘이 관객분들을 이토록 기대하게 하도록 하는지 하루 빨리 알고 싶어요. 공연장에서 직접 대면하고 함께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조강현: 저 역시 첫 공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의 마음도 저와 같았으면 좋겠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공연 당시 연습 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그 기쁨을 다시 한 번 만끽하고 싶습니다. 극장에 찾아오셔서 저희 공연을 실컷 즐기고 돌아가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홍우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0년 10월 19일
학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연작: 뮤지컬 ‘Assassins’, ‘인당수 사랑가’, ‘공동경비구역 JSA’,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외/ 연극 ‘상자 속, 한 여름 밤의 꿈’, ‘쉬어 매드니스’, ‘얼렁뚱땅 흥신소’, ‘하이라이프’, ‘레슬링 시즌’, ‘그 다음역’, ‘모범생들’, ‘이번 생은 감당하기 힘들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너와 함께라면’, ‘나쁜자석’, ‘트루웨스트’, ‘나와 할아버지’, ‘퍼즐’, ‘필로우맨’, ‘유도소년’ 외

[프로필]
이름: 조강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5년 2월 27일
학력: 동국대학교 연극학
출연작: 뮤지컬 ‘해피바이러스’, ‘지킬앤하이드’, ‘김종욱 찾기’, ‘쓰릴미’, ‘셜록홈즈’,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형제는 용감했다’, ‘락 오브 에이지’ 외/ 연극 ‘유럽블로그’ 외/ 영화 ‘쌍화점’ 외/ 방송 ‘맏이’ 외
 
(뉴스컬처=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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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슬 기자 dew@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