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계 각국 팬 ‘북적북적’…한류 스타 이홍기의 힘 보여준 창작 뮤지컬 ‘그날들’

bar_progress

[리뷰] 세계 각국 팬 ‘북적북적’…한류 스타 이홍기의 힘 보여준 창작 뮤지컬 ‘그날들’

최종수정2018.09.23 17:18 기사입력2016.09.06 10:02

글꼴설정

경호원 ‘무영’ 역 맡아 뮤지컬 배우로 한걸음

 
▲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 공연장면 중 무영(이홍기 분)이 다친 팔을 부여잡고 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 공연장면 중 무영(이홍기 분)이 다친 팔을 부여잡고 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노란 머리를 까맣게 물들인 그의 얼굴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첫 공연을 앞둔 가수 이홍기는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로 첫 발을 내딛기 직전 “잠도 잘 못자고 미칠 것 같은 마음”이라며 떨리는 심정을 드러냈다. 2007년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로 데뷔해 지난 10년 동안 세계 곳곳의 큰 무대를 누비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도 대극장 뮤지컬 주연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나 보다.
 
그러나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 무대에 오른 이홍기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록 밴드 보컬인 만큼 가창력은 이미 검증을 받았고, 2002년 아역 배우로 시작해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모던 파머’ 등에서 연기자로 활동했던 것이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그날들’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로 몇 달간 모든 스케줄에 뮤지컬 연습을 앞세웠다는 그는 유쾌하고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경호원 무영 역을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류 스타답게 이날 공연장에는 이홍기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한국 팬은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로 대화하는 관객부터 파란 눈동자를 지닌 혹은 히잡을 쓴 이들까지 모여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했다. 자막 없이 한국어로 공연된 탓에 관객에게 극의 내용이 얼만큼 전달됐을지 알 수 없지만, ‘영원한 가객’이라 불리는 故김광석의 명곡이 외국 관객에게 들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 공연장면 중 무영(이홍기 분)이 미소 짓고 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 공연장면 중 무영(이홍기 분)이 미소 짓고 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2013년 초연된 작품은 ‘변해가네’ ‘나무’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이등병의 편지’ ‘나의 노래’ ‘내 사람이여’ ‘사랑했지만’ 등 김광석의 명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특히 올해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문화계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전시, 공연 등을 활발히 이어가는 가운데, ‘그날들’ 역시 그 흐름에 합류했다.
 
초연부터 2014년 재연, 전국 투어를 통해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공한 창작 뮤지컬’로 자리를 잡았다. 배우 유준상을 필두로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재연 멤버들이 강한 애정을 표현하며 재출연을 결정했고, 이번에 처음 합류한 이홍기 역시 ‘그날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 경호원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현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재미와 화려한 안무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이 연습 과정에서 몸무게가 빠지고 근육통에 시달린다고 토로했을 만큼, ‘그날들’의 안무는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넘나드는 액션 씬으로 구성돼 있다.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군무를 만끽하고 싶은 관객에게 더없이 좋다.
 
청와대, 경호원, 액션 씬, 미스터리한 사건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은 확실히 에너지가 넘치고 동적이다. 그러나 전하고 있는 메시지만큼은 감성 넘치고 정적인데, 극작을 함께 맡은 장유정 연출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켜주지 못한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그에 대한 위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작품의 주제는 아날로그 감성을 머금은 김광석의 음악과 쓸쓸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가을과 잘 맞물렸다.
 
2013년 시작된 ‘그날들’은 해를 거듭하며 창작 뮤지컬의 좋은 표본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뮤지컬 배우 이홍기가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그날들’   
작/연출: 장유정   
음악감독: 장소영   
안무: 신선호   
공연기간: 2016년 8월 25일 ~ 11월 3일   
공연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출연진: 유준상, 오만석,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김지현, 신고은, 서현철, 이정열, 최지호, 김산호, 박정표, 정순원, 이봉련, 이진희, 송상은, 문희라 외 
관람료: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인터뷰 #연극 #괴벨스극장 #연출가 #이은준
#인터뷰 #영화배우 #이경영
#공연리뷰 #연극 #욕조연극
#인터뷰 #연극 #사랑별곡 #고인배
#공연리뷰 #연극 #꿈속의여정
#김광석 #추모열기 #뮤지컬 #전시 #음반
#공연리뷰 #연극 #검은열차
#라이벌 #연극 #후산부동구씨 vs #영화 #터널
#인터뷰 #연극 #햄릿더플레이 #김동원
#공연리뷰 #연극 #오거리사진관
#인터뷰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공연리뷰 #뮤지컬 #고래고래
#연극계 #종사자 #월소득 #100만원

대한민국No.1 문화신문 [뉴스컬처][뉴스컬처NCTV][뉴스컬처360 VR][뉴스컬처 연예TV][네이버 뉴스스탠드][페이스북][트위터]
양승희 기자 yang@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