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이야기] 이탈리아에서 온 ‘날 것’ 그대로의 푸치니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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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이야기] 이탈리아에서 온 ‘날 것’ 그대로의 푸치니 오페라

최종수정2018.09.22 17:45 기사입력2017.04.0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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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오페라단 ‘나비부인’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수지오페라단

▲ 수지오페라단 ‘나비부인’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수지오페라단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여름 자코모 푸치니(1858~1924)를 기리기 위한 ‘푸치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가극에 근대적 숨결을 불어넣은 1인자라는 평을 받는 작곡가다. 그가 만든 유수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중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는 오늘날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이기도 하다.
 
세계 정상급의 오페라단과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하는 국제적인 오페라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행사에서는 푸치니의 주요 작품이 매일 공연된다. 이를 관람하기 위해 유럽행을 선택하는 애호가들도 적지 않다. 올봄에는 바다를 건너지 않고도 세계적 수준의 푸치니 오페라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수지오페라단과 글로리아오페라단이 현지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푸치니의 오페라를 차례로 선보인다.
 
먼저 수지오페라단은 오는 28~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나비부인 ‘초초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초초상은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해군 중위 ‘핑커톤’과 결혼을 하지만,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아들마저 빼앗기게 되자 절망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비극적인 여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상연한 프로덕션 전체를 고스란히 공수해온 무대를 선보인다. 기존의 전통적 틀을 깨뜨린 새로운 시도의 파격적인 무대와 의상으로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연출가 비비안 휴잇, 조명 디자이너 발레리오 알피에리, 무대 디자이너 칸 야수다, 의상 디자이너 레지나 쉬렉커 등의 실력파 창작진이 참여한다. ‘초초상’ 역에는 소프라노 리아나 알렉산얀과 도나타 단눈지오 롬바르디, ‘핑커톤’ 역은 테너 레오나르도 카이미와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가 맡는다.
 
또한 오는 6월 9~11일 글리리아오페라단이 같은 극장에서 ‘마농 레스코’를 선보인다. 젊은 푸치니에게 오페라 작곡가로서 공식적인 첫 번째 성공을 맛보게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7년 만에 공연이 진행된다. 사치와 허영심으로 파멸에 이르는 ‘마농’과 그를 향한 귀족 청년 ‘데 그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푸치니의 고향에 위치한 루까시립극장, 푸치니 재단과 함께 공동제작한 이번 공연은 박물관에서 온 유품, 의상, 소품으로 무대를 꾸민다. 푸치니 오페라를 가장 많이 지휘한 업적으로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최고 공로상을 받은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 루까시립극장 예술감독 겸 연출가 알도 타라벨라, 푸치니 재단 기획감독 카탈도 루쏘가 함께한다. 주인공 ‘마농’ 역에 소프라노 다리아 마시에로, 마리아 토마씨, ‘데 그뤼’ 역은 테너 다리오 디 비에트리, 이형석이 출연한다.
 
여름이 오기 한발 앞서 ‘푸치니 페스티벌’의 설렘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적인 창작진들이 선보일 공연은 푸치니 작품을 관람한 적 있는 애호가들에게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 2017년 4월 5일자 신문에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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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heo@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