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습중] 싱크홀 파헤치는데 적폐청산 떠오르는 연극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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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습중] 싱크홀 파헤치는데 적폐청산 떠오르는 연극 ‘홀’

최종수정2018.09.22 13:03 기사입력2017.05.1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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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연극제 2인극 수상작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연습 장면 중 우반장(김효배 분)이 강신념(왼쪽 이동준 분)의 멱살을 잡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연습 장면 중 우반장(김효배 분)이 강신념(왼쪽 이동준 분)의 멱살을 잡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최근 ‘싱크홀’ 사고가 도심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반이 약해져 땅속 균열이 생기면 주택과 도로를 가리지 않고 싱크홀이 생깁니다. 예측 불가의 지역에서 관찰되는 싱크홀을 통해 사회 문제를 조명해보는 작품이 찾아옵니다. 오는 31일 개막을 앞둔 연극 ‘홀(연출 김진만)’은 숨겨진 비리를 싱크홀로 비유해 이를 파헤치려는 자와 덮으려는 자의 대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본격적 공연에 앞서 ‘홀’팀이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예술실용 전문학교 아트홀에서 연습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논란 사태로 인해 밝혀진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대기업들의 뇌물 혐의 등으로 국민은 탄식하고 분노했습니다. 작년 11월 초연된 연극 ‘홀’에서 싱크홀의 숨겨진 원인을 찾기 위해 땅을 파는 두 배우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숨겨진 비리에 대해 문제 제기한다는 점에서 현 시국을 극복해내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 PM 5:00 의외의 장소에서 싱크홀 발견한 우반장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우반장(김효배 분)이 지하 설계 지도를 살피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우반장(김효배 분)이 지하 설계 지도를 살피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의외의 장소에서 작은 싱크홀이 관찰됩니다. 이를 발견한 시청 작업반장 우반장은 우선 지하 설계 지도를 꺼내 싱크홀의 발생 원인을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이후 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빨간 안전선으로 싱크홀과 안전지대를 분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이 참여해 함께 안전선을 만들어갑니다.
 
# PM 5:15 신입 주무관 강신념의 등장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우반장(왼쪽 김효배 분)이 강신념(이동준 분)의 연장을 들고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우반장(왼쪽 김효배 분)이 강신념(이동준 분)의 연장을 들고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싱크홀 현상에 대한 정보를 듣고, 신입 주무관 강신념이 급히 파견됩니다. 싱크홀의 발생 원인이 상수도의 작은 실금 때문이라고 여기는 우반장은 업무를 늦추는 강신념에게 화가 납니다. 하지만 강신념은 싱크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 PM 5:23 싱크홀의 원인을 설파하는 강신념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강신념(왼쪽 이동준 분)이 싱크홀의 원인을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강신념(왼쪽 이동준 분)이 싱크홀의 원인을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강신념은 싱크홀의 정확한 원인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합니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 상황을 파헤치고 적절히 대처해야만 홀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풍성, 돋보기 등 다양한 물건을 이용해 문제의 원인을 탐구해나갑니다. 강신념은 건설 관련 각종 전문 용어를 쏟아내며 우반장과 대립합니다.
 
# PM 5:23 강신념과 우반장의 대립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강신념(왼쪽 이동준 분)과 우반장(김효배 분)이 싱크홀에 대해 의견 대립하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 연극 ‘홀(연출 김진만)’ 의 강신념(왼쪽 이동준 분)과 우반장(김효배 분)이 싱크홀에 대해 의견 대립하고 있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반면 우반장은 “이 정도 작은 구멍은 별거 아니니까 얼른 덮어버리고 철수하자”라고 합니다. 우반장은 작업을 시작하려고만 하면 방해하는 강신념을 답답해합니다. 강신념과 대립할 때 우반장은 경사진 무대 위에서 자주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작은 씽크홀 대처방법을 놓고 두 사람의 대립은 극도로 치닫게 됩니다. 과연 싱크홀 속에는 어떠한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 연극 ‘홀(연출 김진만)’에 대한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는 배우 이동준, 연출 김진만, 배우 김효배의 모습이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 연극 ‘홀(연출 김진만)’에 대한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는 배우 이동준, 연출 김진만, 배우 김효배의 모습이다.(뉴스컬처)     ©박성경 기자



작품은 시대적 화두를 자신만의 화법과 형식으로 독창적인 공연을 구현해내며 ‘젊은 연극인상’과 제37회 서울연극제에서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로 2관왕을 수상한 김진만 연출이 맡았습니다. 직접 각본도 쓴 김진만 연출은 “이 공연은 오래전부터 이미지로만 머릿속에 있었다. 배우들의 땅 파는 행위를 구현해봐야겠다는 욕망이 작년에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 역동적인 배우들 행위를 통해 사회에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하고 많은 재해 중에 왜 하필 ‘싱크홀’이었을까요? 이에 김진만 연출은 “싱크홀은 현재 진행형이다. 현대 도시 생활자들은 언제 싱크홀의 위협에 맞닥뜨릴 수 있는 불안감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 중이다. 그걸 보면서 사회를 은유하는 거다. 싱크홀 위에 올라서 있는 우리의 모습과 물리적 싱크홀의 범위를 넘어서서 현재 행해지는 어두운 일들을 작은 싱크홀로 나타난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2인극 특성에 대한 질문에 배우 이동준은 “2인은 인간의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다. 2인극 같은 경우는 두 배우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우 김효배는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공연들과 달리 2인극에서는 배우가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적은 인원이 출연하지만 보시는 분들에게는 무대가 더 알차고 꽉 차게 느껴질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공연정보] 
공연명: 홀(HOLE) 
작/연출: 김진만 
공연기간: 2017년 5월 31일 ~ 6월 11일 
공연장소: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 
출연: 김효배, 이동준 
관람료: 전석 2만 5천원 
예술감독: 김창화 
협력프로듀서: 이훈희 
무대감독: 이영민
 

 
(뉴스컬처=박성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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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기자 psk629@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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