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 멀지 않은 그 땅에 다가가기 위한…연극 '생쥐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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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 멀지 않은 그 땅에 다가가기 위한…연극 '생쥐와 인간'

최종수정2018.09.15 12:18 기사입력2018.07.2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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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없던 음악 약 10여 곡 추가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조지(왼쪽, 문태유 분)가 레니(임병근 분)를 다독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조지(왼쪽, 문태유 분)가 레니(임병근 분)를 다독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193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극 '생쥐와 인간'이 2018년 7월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스타인벡의 소설 '생쥐와 인간'을 원작으로 한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의 미국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브로드웨이 버전을 바탕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는 박지혜 연출은 "언어적인 부분과 원작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열린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문태유는 "원작이 가진 힘이 있지만 관객들이 작품을 볼 때 각 캐릭터에 맞게 이입해서 볼 수있는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적 장치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많이 찾아와달라"고 말했다.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컬리(가운데, 육현욱 분)가 농장에 새로 온 조지(맨 왼쪽, 신주협 분)와 레니(최대훈 분)를 보고 있다.     © 이지은 기자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컬리(가운데, 육현욱 분)가 농장에 새로 온 조지(맨 왼쪽, 신주협 분)와 레니(최대훈 분)를 보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이어 그는 "고전이나 명작, 셰익스피어 등 그 어떤 작품도 현재 공감을 얻지 못하면 공연이나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생쥐와 인간'은 80년이 지난 현재도 우리 생활과 다르지 않아서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조지'와 '레니'의 관계에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태유와 같은 조지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이우종은 "연극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참여하게 돼서 감사하다. 조지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한다. 무대에 올랐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와 뒤늦게 캐스팅 합류를 한 양승리 역시 "함께하는 모든 분께 짐이 되지 않고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습하고 있다. 맡은 레니 역할이 참 어렵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봤을 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형들과 다른 레니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내가 느끼는 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주제에 맞게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레니(왼쪽, 임병근 분)가 조지(문태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지은 기자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레니(왼쪽, 임병근 분)가 조지(문태유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지은 기자



역시 힘이 세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레니를 연기하는 임병근은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참 좋았다. 짧다면 짧은 연기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주저 없이 설명했다. 그는 "21개월 된 딸에게 고맙다. 레니의 7~80%는 딸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었다. 제게 레니는 아픈 손가락이자 성장이 멈춘 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딸의 모습과 맞닿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뮤지컬 '난쟁이들'로 무대 데뷔식을 치른 배우 신주협은 문태유, 이우종과 나란히 조지역으로 분한다. 최대훈 역시 임병근, 양승리와 같은 레니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유일하게 원작과 다르게 표현된 '컬리 부인'역에는 배우 손지윤, 백은혜를 비롯해 레니에게 적대감을 가진 농장주의 아들 '컬리'와 농장의 왕자 소몰이꾼 '슬림'은 육현욱, 김지휘가 모두 소화한다. 또한 농장의 오래된 일꾼 '캔디'와 젊고 거친 일꾼 '칼슨'은 일명 믿고 보는 배우 최정수, 김대곤이 열연한다.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조지(왼쪽, 신주협 분)가 캔디(최정수 분)의 말을 듣고 있다.     © 이지은 기자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공연장면 중 조지(왼쪽, 신주협 분)가 캔디(최정수 분)의 말을 듣고 있다.     © 이지은 기자


 
박연출은 "가장 큰 고민이 80년이 지난 지금 이야기가 우리 삶에 어떻게 들어올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현재 삶과 그렇게 다르지 않아 부각했다. 각각의 인물의 삶을 보여줘 관객들이 이입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인간의 양면성과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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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프레스콜 포토타임 때 전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 연극 ‘생쥐와 인간’(연출 박지혜) 프레스콜 포토타임 때 전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생쥐와 인간’

원작: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연출: 박지혜

각색: 박해림

공연기간: 2018년 7월 24일 ~ 10월 14일

공연장소: 대학로 TOM 1관

출연진: 문태유, 신주협, 이우종, 최대훈, 임병근, 양승리, 손지윤, 백은혜, 육현욱, 김지휘, 최정수, 김대곤

관람료: R석 6만 6천원, S석 4만 4천원
  

이지은 기자 picfeel@asiae.co.kr<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