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뮤지컬 '명성황후' 김소현·손준호 "작품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은 '덜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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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뮤지컬 '명성황후' 김소현·손준호 "작품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은 '덜어내기'"

최종수정2018.09.14 21:01 기사입력2018.08.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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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과 고종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손준호의 합동 인터뷰가 서울 한남동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과 고종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손준호의 합동 인터뷰가 서울 한남동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1995년 초연 이래 23년간 관객을 만나온 작품이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그 작품이다. 2018년 시즌 ‘명성황후’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대구, 창원, 울산, 전주, 대전, 고양, 광주, 부산, 청주, 인천, 김해를 거쳐 성남아트센터에서 시즌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원캐스트로 무대에 임하는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는 뮤지컬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실제 부부로 ‘불후의 명곡’ ‘오 마이 베이비’ 등 TV 출연도 함께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 작품을 긴 시간 동안 임해야 하는 두 배우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계속 긴장돼요. 감을 놓치면 안 되니까 끈을 놓지 않고 있어야 하죠. 공연장마다 특성이 있어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적응하는 것도 큰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끝나고 나면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후련할 것 같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할 것 같아요.”(김소현)
 
고종 역을 맡은 손준호는 하고 싶은 것들을 접어둔 채 극에 몰입해있고 빨리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특별히 자제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야식을 꼽았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김소현도 동의했다. 그 외에도 무대에 오르기 위해 예민하게 준비하는 것들이 많다고 말하며 그 부분을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부부로서 무대의 오르는 장점이라고 밝혔다.
 
▲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과 고종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손준호의 합동 인터뷰가 서울 한남동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과 고종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손준호의 합동 인터뷰가 서울 한남동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두 사람은 가장 노력한 부분으로 ‘덜어내기’를 꼽았다. 사극 뮤지컬인 만큼 의상, 소품 등 외형적인 제약도 있었다.
 
“한복을 입고 왕비 역을 하면 움직임이 제한돼요. 가채를 쓰고 고개를 많이 움직이면 동작이 커 보이죠. 손을 쓸 수도 없으니 손으로 표현할 수도 없고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서 힘들었죠. 몸에 익고 계속 생각하다 보니 마음으로 깊어지는 걸 느꼈어요. 할수록 우러나오는 것 같고. 이 점에서 공부가 많이 됐어요.”(김소현)
 
“그래도 ‘고종’이니까, 10을 표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오히려 ‘고종’이기에 덜어내야 할 부분이 많았죠. 처음엔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소현 배우가 괜찮다고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못 미더워하니까 찍어서 보여주더라고요.(웃음)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까 정말 더하면 안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손준호)
 
또한, 두사람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서도 한국적인 부분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성악을 전공한 손준호는 “악보대로 읽는 건 자신 있었다. 하지만, 악보대로 읽어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씬 연습이 들어가고 감정과 움직임을 연습하면서 한국적인 선율에 대해서 알게 됐죠. 서양 음악을 배웠지만 저도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의 장단이 존재하는 걸 느꼈어요”라며 ‘명성황후’만의 음악적 매력을 설명했다.
 
두 배우는 ‘명성황후’에 대해 ‘같이 발전해가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하며, “과거의 역사를 아는 분들이 같이 느껴주시니까 보는 분들도, 저도 우러나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 점이 ‘명성황후’가 23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성남공연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프로필] 
이름: 김소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75년 11월 11일 
학력: 서울대학교 성악 학사, 석사
수상: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우주연상(2016),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어워즈 올해의 스타상(2015),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인기스타상(2013),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어워즈 올해의 스타상(2011),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2008) 외 다수
출연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고고비치’,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가씨와 건달들’, ‘피핀’, ‘사랑은 비를 타고’, ‘브루클린’, ‘패션 오브 더 레인’, ‘하루’, ‘대장금’, ‘마이 페어 레이디’, ‘삼총사’, ‘로미오 앤 줄리엣’, ‘엘리자벳’, ‘위키드’, ‘태양왕’, ‘마리 앙투와네트’, ‘명성황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모차르트!’, ‘팬텀’ 외
 
[프로필]
이름: 손준호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3년 3월 28일
학력: 연세대학교 대악원 성악 석사과정
출연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보니앤클라이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삼총사’ ‘명성황후’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