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d BIFF]"中영화? 할리우드 능가" '초연' 관금붕 감독의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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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中영화? 할리우드 능가" '초연' 관금붕 감독의 자신감(종합)

최종수정2018.10.23 22:32 기사입력2018.10.05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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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초연' 주연배우와 감독     © 사진=이지은 기자

▲ 영화 '초연' 주연배우와 감독     © 사진=이지은 기자



[부산=뉴스컬처 이이슬 기자]“라이벌은 나 자신. 도전을 통해 초월해야..”
 
영화 ‘초연’의 배우들이 작품이 주는 의미를 역설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라이벌은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스스로라는 것이다. 또 관금붕 감독은 중국·홍콩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텐리 콴(관금봉) 감독, 배우 엔지 치우, 정수문, 량융치, 바이 바이허가 참석했다.
 
영화는 왕년 라이벌 간계였던 두 스타 여배우가 연극 공연을 준비하면서 초연 때까지 겪는 불안을 담았다. 영화 '완령옥' '인지구'를 연출한 관금붕 감독의 신작으로 홍콩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 아시아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할만한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연출 주안점을 묻자 관금붕 감독은 “홍콩사람에게 있어서 홍콩 대회당이라는 장소는 매우 많은 젊은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추억의 장소다. 영화에 중요한 장치가 되는 배경”이라며 “지금까지 만든 작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지만 인물 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전형적인 성 역할에서 탈피한 것에 대해 관금붕 감독은 “남성들을 전형적으로 그리지 않은 것은 과거 전작들의 영향”이라며 “여성을 강하게, 남성을 부드럽게 찍었다”고 밝혔다.
 
영화에 그려진 라이벌이 주는 의미를 묻자 엔지 치우는 “가장 큰 라이벌은 제 마음속 자세”라며 “실력은 내가 극복해야 하는 거 아니냐. 두 연예인의 숨겨진 상처나 아픈 과거를 보여주고 서로를 위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정수문은 “영화에 암투 같은 모습이 나왔는데 실제 분위기는 영화와는 달랐다. 자신이 이겨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자신에게 도전해서 그것들을 초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영화 '초연' 스틸컷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 영화 '초연' 스틸컷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자신의 작품을 복기하며 관금붕 감독은 “홍콩 감독 중에서는 대륙에서 영화를 찍는 것을 일찍 시작한 사람 중 하나였다. 91년도에 상해에서 영화를 처음 시작했다. 94년도에 빨간 장미, 흰장미라는 작품을 상해에서 촬영했다. 2000년에 '랑'이라는 작품을 베이징에서 했었다”며 “홍콩 영화는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합작한 경험이 많다. 사례도 많고 스스로 경험도 많다”고 자평했다.
 
중국과 홍콩 영화시장에 대해 관금붕 감독은 “중국의 박스오피스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고 조만간 할리우드를 능가할 만큼 규모가 많이 커졌다.
 
기술과 특수효과가 발전하고 있고, 잘하는 젊은 감독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 중국에서 상업적인 영화를 찍고자 한다면 충분한 자원이 대륙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력을 가진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자면 자원이 얼마든지 있다. 대륙 영화계의 환경에서 홍콩 사람들이 외부로 밀리는 느낌도 받고 있다. 대륙의 관객들도 학습 효과가 나타난다. 외부적 요소를 담은 영화들도 받아들이고 있다”며 “홍콩 영화에 직면한 요소들이 있어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은 79개국 323편. 월드 프리미어 11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을 비롯한 140편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아시아필름마켓, 7일부터 9일까지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마켓도 열린다.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을 고민한다'는 슬로건으로 부산 클래식 섹션을 신설했고, 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 기획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를 개최한다. 폐막작은 홍콩 영화 엽문외전'(감독 원화평)이 선정됐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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