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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군산' 박해일X장률 감독, 신뢰로 노래한 브로맨스(종합)

최종수정2018.10.23 22:33 기사입력2018.10.0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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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해일     © 사진=이지은 기자

▲ 배우 박해일     © 사진=이지은 기자



[부산=뉴스컬처 이이슬 기자]부산에서 느끼는 군산의 정취가 특별함을 선사한다.
  
장률 감독은 경주·이리를 지나 군산에 주목했다. 다수의 지역을 배경으로 영화를 선보인 장 감독이 신작으로 배우 박해일과 재회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갈라 프레젠테이션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해일, 장률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미묘한 감정을 품은 두 남녀가 군산을 여행하며 엇갈리고 굽이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박해일이 주인공 윤영 역으로, 문소리가 윤영과 군산 여행을 함께하는 송현 역으로 각각 분했다. ‘춘몽(2016)’과 ‘경주(2013)’를 연출한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 아시아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할만한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날 군산을 작품 배경으로 삼은 것에 대해 장률 감독은 “재작년에 목포에 특강을 갔는데 인상적이었다. 그 정서가 와 닿았다. 그리고 작품을 준비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박해일”이라며 “그가 좋다고 하기에 함께 목포로 향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마음에 드는 민박집은 찾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목포와 군산의 두 공간의 질감이 달랐다. 군산은 부드러워 보였다. 남녀가 같이 가서 연애하고 싶은 곳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를 경청하던 박해일은 “'경주'에 이어 장률 감독님과 부산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은 “감독님을 따라서 목표를 다녀왔다. 그곳의 기운도 느껴보고 감독님이 목포에서 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말을 하셨을 때 새 지역을 찾아서 새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짐작했다”며 “군산으로 지역을 바꾸면서 거기서의 이야기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군산에 촬영하러 내려가면서 그게 바르구나, 감독님만의 이야기가 배우들과 한 작품이 나오겠구나! 감이 왔다”고 화답했다.
 
▲ 사진=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스틸컷 

▲ 사진=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스틸컷 



처음 꺼내는 이야기라고 운을 뗀 장률 감독은 박해일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장률 감독은 “박해일 연기에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많다.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그 연기를 잘하는 방향이 하나다. 해일 씨는 그 방향이 많다. 그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세상을 바라볼수록 모르겠더라. 그 감정을 누가 제일 잘 표현할까에 대해 의문이 들 때 박해일이 떠올랐다”며 “실제 생활에서도 보면 시인 같은 면이 있다. 시인들이 이상하지 않냐. 자기만이 가진 리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과의 작업에 무한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야말로 ‘브로맨스’ 였다.
 
“주위의 많은 배우가 장률 감독과의 작업을 궁금해한다. 어떤 분이기에 그런 작품이 나오느냐 묻더라. 함께 작업한 배우들은 굉장히 만족하더라.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을 보듬어 주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느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은 79개국 323편. 월드 프리미어 11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을 비롯한 140편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아시아필름마켓, 7일부터 9일까지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마켓도 열린다.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을 고민한다'는 슬로건으로 부산 클래식 섹션을 신설했고, 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 기획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를 개최한다. 폐막작은 홍콩 영화 엽문외전'(감독 원화평)이 선정됐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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