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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사극 동경"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밝힌 '킬링'(종합)

최종수정2018.10.23 23:15 기사입력2018.10.0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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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카모토 신야 감독     © 사진=이지은 기자

▲ 츠카모토 신야 감독     © 사진=이지은 기자



[부산=뉴스컬처 이이슬 기자]"자유롭게 영화를 만들고 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22층 스카이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킬링'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참석했다.
 
'킬링'은 일본 에도 시대, 사무라이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악몽탐정'(2006), '노비'(2014)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츠카모토 신야가 메가폰을 잡았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 아시아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할만한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배우 아오이 유우와 이케마츠 소스케는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불참했다.
 
영화에 대해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극이다. 하나의 칼을 응시하는 그 시선이 과잉에 빠져있는 젊은 사무라이, 낭인을 등장시키고 있다. 이 형태는 사극이지만 현대 사회문제도 그 안에 담아보려 노력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 한국 관객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사극 장르에 대해서는 "일본 영화 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장르 중 하나다. 그렇기에 사극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옛날 영화 중 쿠로사와 감독님의 작품을 비롯해 예술 영화의 작품이 많았고 좋은 영화 중에 사극 영화가 많았기에 동경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나중에 사극을 만들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저 나름의 비전이 있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극이라는 양식을 그리는 형태가 아니라 지금의 젊은이가 이 영화에서 시대 배경으로 삼고 있는 에도 시대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사극의 양식보다도 살아있는 것 같은 생생한 사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 밝혔다.
▲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츠카모토 신야 감독     © 사진=이지은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츠카모토 신야 감독     © 사진=이지은 기자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철학에 대해 감독은 “예전에 8mm로 영화를 할 때는 연출 편집 등 모든 것을 저 자신이 해왔다. 기본적으로는 형태가 비슷한 것 같다. 카메라의 형태만 진화했을 뿐이다. 처음에는 어느 역할이든 필요에 떠밀려서 해야 하니까 제가 하고는 했는데 하다 보니 모든 파트의 작업이 재밌기도 하고 중요한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모두의 작업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자신은 제가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지금 작업을 통틀어서 영화로서의 전체 덩어리를 하는 사람이고 그 안에 하나가 연기라고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스스로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고 수익이 생기면 그 비용으로 다음 작품을 만들어왔다. 흥행에 성공하면 그 다음에 큰 작품을 만들 수 있고, 흥행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으면 소규모의 영화를 만들고 이 과정을 계속 되풀이했다. 제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부분이 있냐고 한다면 처음에 만들었던 원래의 모습대로, 혹은 원래의 상태보다 더 소소한 스케일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영화 상황은 큰 영화가 있고 작은 영화가 있고 그 중간 영화라는 것이 없어져가고 있다. 극단적으로 아주 작은 영화와 엄청 큰 영화가 있다. 제 작품은 그 중간지점에 있었던 것 같은데. 실은 제 연령정도가 되면 큰 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상업적인 부분이 없어서인지 작은 곳을 선택하면서 하고 있다. 말하다보니 자학적인 이야기가 됐다. 자유롭게 만들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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