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23rd BIFF]유아인X전종서, 태풍 물러간 부산의 밤 '버닝'(종합)

최종수정2018.10.23 23:16 기사입력2018.10.06 07:17

글꼴설정
▲ 배우 유아인     © 사진=이지은 기자

▲ 배우 유아인     © 사진=이지은 기자



[부산=뉴스컬처 이이슬 기자]배우 유아인과 전종서가 뜨거운 열기로 부산을 들썩이게 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영화 '버닝'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 전종서가 참석했다.
 
앞서 '버닝' 오픈 토크는 이날 오후 3시에 예정됐지만, 태풍 탓에 오후 7시로 연기됐다.
 
이에 관해 유아인은 "낮에 태풍 때문에 시간이 연기되고 길게 기다려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하다. 뜻깊은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 대해 유아인은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 나면 열기가 빨리 식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조금씩 더 올라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많은 분이 의견을 주시고, 보신 분들도 곱씹어 생각하시더라. 영화의 파장, 힘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것인가, 점점 올라갈 수 있는가 싶었다. 그게 영화 성이라 느낀 작품"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온 소감을 묻자 전종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서 내가 갖고 있었던 느낌은 갈매기였다. 따뜻한 환경을 생각했는데 태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바다가 까매졌다. 그런데 이렇게 실내에서 하는 것도 좋다"고 답했다.
 
전종서는 "영화를 찍을 때는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끝나고 보니까 계속 그립기만 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     © 사진=이지은 기자

▲ 배우 유아인과 전종서     © 사진=이지은 기자


 
감독과 가장 잘 맞았다고 생각했던 장면을 묻자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님이 안 계시지만 눈치가 보인다. 감독님은 '맞았다' 싶은 말은 싫어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유아인은 "틀리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그나마 진실한 느낌이 들어간다 정도의 느낌을 좋아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종서와 위험한 것을 함께 하는 신, 벤과 해미 셋이 하늘을 바라보던 순간, 무언가를 태우던 순간, 그 순간들을 가장 많이 시도했고, 장기간 시도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 느낌을 맞춰가며 작업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유아인은 "셋이 나란히 앉은 신을 포함해 전종서가 했던 해미가 하늘 향해 알 수 없는 춤사위 보내는 장면은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다. 그 장면을 나도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버닝'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전종서는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배우들이 정말 좋았다. 연기할 때도 모든 장면이 감독님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이렇게 다 같이 만나게 된 게 운명이라고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다 끝났어도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운명과 운명이라는 말이 가장 깊게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배우 전종서     © 사진=이지은 기자

▲ 배우 전종서     © 사진=이지은 기자


 
유아인은 전종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전종서에 대해 유아인은 "저의 처음을 생각하게 하는 배우였다. 그 처음을 대하는 이 친구의 자세가 모나있고 강할 때 있지만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사람답고 인간적이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감히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친구 돕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순간 뜨겁고 신선하고 새롭고 외로웠다. 외로움이 만들어주는 빛깔도 있지만, 전종서가 정서적으로 고통스러울까 봐 그 고통에 그나마 다가가고 싶었던 게 있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