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d BIFF이슈]"오해와 억측" 쿠니무라 준·영화제, 日 욱일기 발언 관련 입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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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d BIFF이슈]"오해와 억측" 쿠니무라 준·영화제, 日 욱일기 발언 관련 입장(종합)

최종수정2018.10.23 23:32 기사입력2018.10.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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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니무라 준     © 사진=이지은 기자

▲ 쿠니무라 준     © 사진=이지은 기자



[부산=뉴스컬처 이이슬 기자]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과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기자회견에서의 욱일기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7일 오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 측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쿠니무라 준의 질의응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였다.
 
당시 자리에서 한 취재진은 심사위원 자격으로 자리한 쿠니무라 준을 향해 "일본 배우로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오는 11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2018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석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관한 질문이었다.
 
당시 쿠니무라 준은 이렇게 답했다.
 
"욱일기가 일본 해군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분들을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깊이 이해하고 있다. 자위대에서는 전통이니 굽힐 수 없다고 하더라. 지금 일본 정부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로인해 일본에서도 여러 사회적인 입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우라기 보다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발언은 이슈가 됐다. 이에 관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전양준 집행위원장 이름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영화제 측은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다. 다시 한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표명문을 내고 입장을 전한 쿠니무라 준은 "난 그다지 어떤 일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의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깊이 생각할 때가 있다. '지금 이 세상에는 갈등이 없는 곳이 적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그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이제는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모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보다,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쿠니무라 준은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이렇게 엄중한 상황이 되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렇게나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모두가 그 영화를 가지고 영화제를 찾는 것입니다.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나는 염원한다"며 "부국제 운영위, 영화제를 지지하는 부산의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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