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데빌' 블록버스터급 14인 캐스트,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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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블록버스터급 14인 캐스트,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조명

최종수정2018.10.24 06:31 기사입력2018.10.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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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캐스트부터 새로운 얼굴까지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사진=알앤디웍스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사진=알앤디웍스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이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화제다.

작품은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 괴테의 ‘파우스트’를 오마주하며 작품의 배경을 자본과 끝없는 탐욕의 상징인 월스트리트로 옮겨왔다. 극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는 주가 대폭락 사태 블랙 먼데이를 맞아 모든 걸 잃고 실의에 빠지고, 이때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은 존을 두고 내기를 벌인다. 성공을 미끼로 유혹하는 X의 등장, 존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인한 결말이라는 간결한 스토리 구조는 강렬한 넘버, 배우들의 열연, 상징적 무대 연출이 더해져 보다 깊이 있게 인간의 욕망과 선택,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을 조명한다.
 
11월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한 ‘더데빌’은 초연부터 작품을 이끈 오리지널 캐스트의 참여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배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같은 역할을 남녀 배우가 함께 소화하는 혼성 캐스팅과 한 배우가 두 가지 역할을 맡은 캐릭터 크로스 등으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송용진은 2014년 초연부터 2017년 재연, 2018년 삼연까지 존 파우스트 역을 맡아 온 오리지널 캐스트다. 그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리고 록과 클래식을 오가는 넘버를 개성 있게 소화하며 송용진만의 존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마찬가지로 초연부터 ‘더데빌’과 함께한 박영수는 미지의 존재 X와 어둠을 상징하는 X블랙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반듯하고 선한 얼굴을 지닌 박영수는 그 뒤에 숨겨진 냉혹한 X블랙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작품의 탄생부터 함께 해 온 두 배우의 탄탄한 캐릭터 구축과 섬세한 표현력은 세 번째 공연을 앞둔 ‘더데빌’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어서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화를 꾀한 2017년 재연에 참여하며 작품을 성공으로 이끈 조형균, 정욱진, 이하나 역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 활동과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2’ 파이널 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검증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조형균이 빛을 상징하는 X화이트로, ‘더데빌’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욱진은 존 파우스트로,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이하나가 한층 더 강렬해진 매력의 그레첸으로 돌아온다.초, 재연부터 함께 한 5명의 배우는 ‘더데빌’을 비롯해 ‘마마,돈크라이’, ‘아이러브유’ 등 작품을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어떤 장르에서도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이들의 만남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
 
뮤지컬이 낯선 관객들도 극장으로 이끌 반가운 얼굴도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다현과 이예은이 각각 X화이트와 그레첸 역을 맡았다. 다양한 TV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다현은 특유의 섬세한 감성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깊이 있는 연기와 조각같은 외모,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김다현은 방황하는 인간을 빛으로 이끌 X화이트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캐스팅이다. 여기에 김다현이 한국 록 발라드의 전성시대를 이끈 그룹 야다의 보컬과 베이스 출신이라는 이력이 더해져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의 조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예은은 2010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 신비로운 마스크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뮤지컬계 손꼽히는 라이징 스타였다.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이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예은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거라 기대를 모은다.
 
세 번째 시즌 공연을 앞두고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차지연을 필두로 하는 혼성 캐스팅과 캐릭터 크로스다. 2014년 초연 당시 그레첸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차지연이 이번에는 X화이트와 X블랙을 맡으며 처음으로 X 역을 맡은 여배우로 기록된다. 뮤지컬 ‘위키드’, ‘서편제’, ‘마타하리’ 등을 통해 검증된 그녀의 실력과 존재감 그리고 MBC 예능 ‘복면가왕’ 5연승에 빛나는 캣츠걸로 높아진 인지도까지 더해져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미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배우가 선보일 빛과 어둠, 상반된 모습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꾸밀 무대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X화이트 역을 맡았던 임병근, 초연부터 X를 연기해 온 이충주의 캐릭터 크로스 도전 역시 ‘더데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앞서 공연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랑하는 두 배우가 X화이트와 X블랙이 지닌 각각의 매력을 살려 전혀 다른 상반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마지막으로 이번 ‘더데빌’ 공연에 합류한 김찬호, 장지후, 신재범, 차엘리야가 새로운 얼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며 관객들을 맞이한다. 성공을 미끼로 존 파우스트를 어둠으로 유혹하는 X블랙 역의 김찬호는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마스크와 섬세한 연기력, 날카로운 음색이 더해져 캐릭터의 정체성을 충실하게 구현해 낸다.
 
장지후와 신재범은 새롭게 해석한 자신만의 존 파우스트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더한다. 장지후는 특유의 묵직한 저음과 깊이 있는 눈빛으로 존 파우스트의 고뇌를 그리고 신재범은 섬세한 감정과 파워풀한 보컬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탁월한 가창력을 무기로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배우 차엘리야가 새로운 그레첸으로 발탁됐다. 뮤지컬 ‘서편제’, ‘데스노트’, ‘도리안그레이’ 등에 이름을 올리며 쌓아온 탄탄한 실력과 독창적인 보컬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차엘리야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더데빌’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관객들의 기대를 확실히 충족시켜줄 14명의 캐스트가 준비하고 있는 ‘더데빌’은 오는 11월 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더데빌’
연출: 이지나
작곡: 우디 박, 이지혜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기간: 2018년 11월 7일 ~ 2019년 3월 17일
출연진: 김다현, 차지연, 박영수, 임병근, 김찬호, 조형균, 이충주, 송용진, 장지후, 정욱진, 신재범, 이하나, 차엘리야, 이예은
 
이지은 기자 pic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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