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NC기획]'TV에서만 무서운' 정문성, 무대에서는?

최종수정2018.10.24 07:15 기사입력2018.10.12 02:25

글꼴설정
▲ TV에서만 무서운 정문성, 무대에서는?     © 사진=CJ ENM, 뉴스컬처DB

▲ TV에서만 무서운 정문성, 무대에서는?     © 사진=CJ ENM, 뉴스컬처DB



[뉴스컬처 김민솔 인턴기자]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정문성은 화정그룹 회장 조남형을 연기했다. '라이프'에서 그는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분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더해 정문성은 tvN 드라마 '빅 포레스트'에서 아보카도 금융의 엘리트 부장이자 정상훈(정상훈 분)의 무서운 상사 다니엘 제갈 역을 맡고 있다.
 
연속으로 분노가 가득한 캐릭터를 맡으며 정문성은 시청자들에게 무거운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뒤, 그는 무대에서 순박하고 약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 왔다.

TV에서는 시청자들을 두렵게 하지만, 알고 보면 가녀린(?) 역할도 많이 한 정문성. 그의 공연 필모를 살펴보자.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영범(정문성 분).     © 사진=뉴스컬처DB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영범(정문성 분).     © 사진=뉴스컬처DB


 
1.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영범 역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전쟁 중에 남한군과 북한군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정문성은 처세의 달인이자 '딸 바보'인 남한군 한영범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고향에 돌아가길 원해 유일하게 배를 고칠 줄 아는 북한군 순호를 설득한다.
 
정문성은 그런 영범을 꾀가 넘쳐 잔머리를 잘 굴리는 인물로 표현했다. 순호를 살살 꾀어 여신님을 믿게 하는 그의 모습은 '꾀돌이' 그 자체.


▲ 뮤지컬 '사의 찬미' 김우진(정문성 분)     © 사진=뉴스컬처DB

▲ 뮤지컬 '사의 찬미' 김우진(정문성 분)     © 사진=뉴스컬처DB


 
2. 뮤지컬 '사의 찬미' 김우진 역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대한해협에서 동반 투신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정문성은 천재 극작가 김우진 역을 맡았고, 윤심덕과 자유를 찾아 함께 바다에 몸을 던진다.
 
해당 뮤지컬 속 정문성은 정말 글만 썼을 것 같은 유약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윤심덕을 대하는 그의 순수한 태도는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 연극 '모범생들' 김명준(정문성 분).     © 사진=뉴스컬처DB

▲ 연극 '모범생들' 김명준(정문성 분).     © 사진=뉴스컬처DB


 
3. 연극 '모범생들' 김명준 역
 
명문 외고를 배경으로 한 '모범생들'은 성적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정문성은 택시 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1등급 성적을 받고 1등급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인 김명준 역을 연기했다.
 
그는 명준을 공부밖에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공부에 모든 것을 거는 학생으로 연기했다. 마른 체형 탓일까. 정문성의 김명준이 '전교 1등' 민영에게 매달리며 몸싸움을 하는 모습은 더욱 안타까워 보였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올리버(정문성 분)와 클레어(이지숙 분).     © 사진=뉴스컬처DB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올리버(정문성 분)와 클레어(이지숙 분).     © 사진=뉴스컬처DB


 
4.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올리버 역
 
미래를 배경으로 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헬퍼봇 클레어와 올리버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문성은 구형 로봇으로, 옛 주인을 기다리며 사는 올리버 역을 맡았다.
 
정문성은 기계 같은 말투와 걸음걸이로 완벽히 '로봇'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진 올리버를 연기하며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말을 더듬는 그의 모습은 안타깝기보다는 귀여워 공연의 웃음을 담당하기도 했다.
 
정문성은 뉴스컬처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했던 작품들을 하는 데 관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기꺼이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한 바 있는 만큼, 정문성만의 소심한 올리버를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김민솔 인턴기자 k.mins1077@akenter.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