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②]'내일도 맑음' 설인아 "꿈은 만능 엔터테이너, 아직 시작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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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내일도 맑음' 설인아 "꿈은 만능 엔터테이너, 아직 시작도 안했다"

최종수정2018.12.06 21:34 기사입력2018.11.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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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설인아     © 사진=HNS HQ

▲ 배우 설인아     © 사진=HNS HQ


 
[뉴스컬처 이서윤 인턴기자] '내일도 맑음'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설인아는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주변의 도움 덕분에 이만큼 올라올 수 있었다는 그는 특히 선배 배우들을 향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지수원 선배님은 호흡, 복식, 발성을 굉장히 중요시하셨어요. 회식 자리에서 만나거나 단 둘이 대사를 할 때 뭔가 부족한 점이 보이면 바로 짚어주셨어요. 윤복인 선배님은 감정 연기에 대해 많이 조언해 주셨어요. 세트 촬영은 단역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언제 감정 호흡이 끊이면 안 되는지, 언제는 자유로워도 되는지 등에 대해 알려 주셨죠"

 

"심혜진 선배님은 '놀이공원에 왔다고 생각해라'고 말해 주셨어요. 연기자들은 놀이공원에 놀러온 아이들이고 마음껏 즐기면 된다고. 최재성 선배님은 '필대로 해, 필대로!'라고 하셨어요. 결국에는 '너의 것을 해라', '즐겨라'로 귀결된 것 같아요. 다행히 즐겼다고 생각해요"

 

이어 설인아는 극중에서 연인 사이였던 배우 진주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남매처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된 두 사람은 외모 뿐 아니라 성격까지 찰떡같이 잘 맞았다고. 설인아는 "주형 오빠와는 극중에서 사귀기 전부터 항상 재미있었다. 우리 둘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할 때까지 '컷'을 안 하셨다. 애드리브를 하면 그걸 방송에 다 쓰시더라"고 말했다. 또 "애드리브를 하면서 주형 오빠가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도 하늬로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애드리브를 통해 했다"고 밝혔다.

 

배우 하승리와는 '학교 2017'부터 이어온 인연이다. 설인아는 또래 배우로 하승리가 있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연이다 보니 모든 캐릭터들을 다 만나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동안은 상대 배우만 만났었는데 모든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까. 승리 언니 이름 하나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 언니는 작품에 대한 태도가 정말 좋다. 비슷한 나이 또래로부터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았다. 내가 알던 언니의 모습이 다른 캐릭터를 만날 때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 배우 설인아     © 사진=HNS HQ

▲ 배우 설인아     © 사진=HNS HQ


 

데뷔 4년차에 첫 주연을 맡은 설인아는 높아진 인지도를 실감한다고 했다. 설인아는 "엄마, 할머니, 엄마 친구 분들까지 전화를 바꿔가면서 드라마에 대해 얘기하신다. 동네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는데 설인아인 줄은 모르시고 '하늬야, 파이팅' 하신다"며 웃었다. 그는 또 "대중목욕탕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한 번도 못 갔다. 얼마 전 오랜만에 갔더니 입구에서부터 알아보시더라"며 "목욕탕에 들어가서도 목소리가 워낙 특이해서인지 입을 열자마자 아주머니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아는 체 하셨다"고 말했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설인아는 사실 걸그룹 연습생이었다. 연기자로 전향한 계기를 묻자 그는 "원래 꿈은 만능 엔터테이너였다"며 웃었다. 설인아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가수로 먼저 데뷔를 했더라도 연기에 욕심을 냈을 거다. 배우가 된 지금은 언젠가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돌로 데뷔하지 못한 건 팀이 꾸려지지 않아서였어요. 카라의 허영지 언니와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언니가 다른 회사에서 데뷔하면서 정신 차려보니 남은 사람이 저밖에 없더라고요. 대학 진학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까지 수시, 정시가 뭔지도 몰랐어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혼자 준비해서 대학에 갔죠. 지금은 휴학 중이고 학업 계획은 당분간 없어요. 현장에서 배우는 게 훨씬 많다 보니 학교를 빨리 마쳐야 한다는 촉박함은 못 느껴요"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친 설인아의 향후 계획은 어떨까. 설인아는 뜻밖에도 혼자 긴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계획을 짜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LA랑 뉴욕 중에 고민하고 있다. '혼자 살아보기' 식으로 다녀오려고 한다.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여행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젊을 때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출장이 아닌 여행은 처음이라는 그는 "소설책 하나 읽는 느낌, 자서전 하나 쓰는 느낌으로 다녀오려고 한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내가 갖고 있던 좋은 습관들을 잃어버려서 고민이었는데 그런 것도 되찾자는 취지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설인아는 다가오는 연말 시상식 목표를 묻자 "MC나 시상자가 아닌 배우로서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너무 큰 영광일 것 같다. 올해 작품을 마친 선배들이랑 같이 앉아 있는 거니까. 거기 앉아서 박수라도 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저는 제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목소리를 통해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작품 하나, 하나를 끝내면서 똑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 캐릭터가 바뀔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개성 있고 매력 있는 배우. 그게 제 목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설인아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생각한다. 3년 반 만에 주연을 맡았으니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그만큼 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그는 "최종 목표치에는 9%정도 온 것 같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다. 윤여정 선배님, 고두심 선배님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서윤 인턴기자 newscultur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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