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공동제작 CARE 8, '농사는 처음이라' 도시토박이의 농부 변신기

최종수정2018.12.07 12:05 기사입력2018.11.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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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는 처음이라’ 스틸     © 사진=KBS 1TV

▲ ‘농사는 처음이라’ 스틸     © 사진=KBS 1TV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젊은 농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땅을 빌려 농사짓다가 쫓겨나기만 수차례, 유지황 씨는 올해 처음 제대로 된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경남 진주에 터를 잡았다. 그와 함께 의기투합한 민재희 씨와 양애진 씨 역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도시토박이지만 오래 전부터 환경과 농사에 관심이 많았던 청년들이다.
 
그동안 세계의 유기농 농장들을 탐방하며 배운 것을 토대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자급자 족하는 것이 세 청년의 목표. 그들은 농사만큼이나 중요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든 다른 땅으로 이동할 수 있는 조립식 목조주택을 직접 짓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땅과 집이 없는 다른 청년들과 함께 자연농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해 보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김신범(37), 안정화(38) 부부의 시작은 ‘우프(WOOF: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였다. 도시에서의 생활이 사무실에 자꾸만 쌓여가는 이면지 같았다는 그들은 신혼집 보증금을 빼서 유럽의 농장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유기농법을 보고 배워온 부부는 2년 전 경기도 양평에 터를 잡고 본격적인 시골살이에 들어갔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고, 생활오수를 모아 농작물에 재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려 애쓰고 있다. 비록 도시만큼 빠르고 편리한 삶은 아닐지라도 직거래장터에 생산한 작물을 판매하고, 부부와 비슷한 시골살이를 꿈꾸는 청년들과 교류하며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에 익숙해지려 한다.
 
유난히 뜨겁고 메말랐던 올해 여름. 오랜 가뭄 속에 밭작물은 바짝 마르고 초보 농부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갔다. 한창 벼가 익어가던 논에는 멧돼지가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뚜렷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뭄으로 마을 지하수가 고갈돼 반 년 동안 땀 흘려 지은 숲속 집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 빚내서 시작했다가 빚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청년들의 고민은 깊어간다. 과연 이들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한편, 경남 진주와 경기도 양평의 청년농 이야기는 18일 오후 8시 10분, KBS 1TV의 ‘ABU공동 제작 CARE 8 – 농사는 처음이라’를 통해 방영된다.
 
‘CARE 8’은 KBS를 주축으로 일본 NHK, 중국 CCTV 등 17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자연과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녹색 전사들을 조명한다. KBS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희망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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