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트레이스 유' 최석진 "배우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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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트레이스 유' 최석진 "배우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는 건…"

최종수정2018.12.10 10:43 기사입력2018.12.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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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못 하는 에너지, 무대 위 구본하 役으로 발산

[NC인터뷰] '트레이스 유' 최석진 "배우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는 건…"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최석진입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에 수줍어하던 최석진은 현재 뮤지컬 '트레이스 유'(연출 김규종)에서 열연 중이다. 작품은 남성 2인의 대립과 알 수 없는 여인의 등장을 더 해 미스테리하게 그려낸다. 최석진은 극 중 클럽 '드바이' 밴드 보컬리스트 구본하 역을 맡았다.

최석진은 "작품에 있어 가장 먼저 '본질에서 벗어나지 말자'였다. '트레이스 유'만의 장점이자 특성은 자유로움이다. 관객이 우리 작품을 보러오는 이유 같기도 하다"며 "다른 극들보다는 조금은 열려진 극이다"고 설명했다.

구본하를 연기하면서 제일 걱정됐던 부분으로 최석진은 "(구)본하는 하염없이 자유롭다. 이렇게 연기를 하다 보면 결국에 본하가 왜 이렇게 됐는지 놓치고 가는 부분이 많더라. 대본을 읽으면서도 연습을 하면서도 그랬다. 때문에 제일 중점적으로 줬던 건 사람들이 마냥 웃기네. 또라이 같으네. 이상하네. 보이는 것과 무엇이 본하를 저렇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들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객이 정답을 내리는 게 아니라 왜 저렇게 됐을까. 보여주는 부분이 많이 필요하더라. 이 점을 키워나가다 보면 분명히 제가 이번에 가져갈 수 있는 저만의 색깔로 자리 잡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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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품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주제예요. 제가 생각했을 때 '트레이스 유'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이 다 사랑과 연관되어있죠. 본하가 하는 행동, 노래, 대사까지도 사랑이 빠져있는 장면이 없어요. 그 때문에 저는 본하를 맹목적인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김대현 배우와 고정 *페어다. 최석진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부터 (김)대현 형과 하면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 어떤 배우보다 '트레이스 유'와 가장 오래 함께하고 있는 김대현은 작품의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최석진은 "연습 때부터 '그의 장점을 죽이지 말자' 제가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더 나아가서 빨리 형 속도에 맞춰야겠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페어보다 분명 장점이 많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당일 캐스트 조합

인터뷰 중 알게 된 놀라운 사실로 최석진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 모든 애드리브를 맞춰본다. 또한, 이야기되지 않은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번 달라지는 엔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최석진은 "저는 아이같이 질문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대현 형은 한 번도 나중에 라고 말한 적이 없다. '나도 궁금한데, 우리 찾아보자' 늘 함께했다. 최석진의 호기심과 엄마 같은 대현 형의 자상함 그리고 아빠같은 연출님의 결단력이 '오늘 처음 만드는 트유'를 만들어낸거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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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최재웅과 윤소호가 함께한 공연을 관람했다는 최석진은 이전에 함께한 배우들의 무대 영상 역시 많이 찾아봤다. 모든 구본하를 찾아보며 많은 참고 했다는 그는 특히 정욱진 배우를 보며 기분이 좋았다고. 이에 그는 "실제로 뵌 적은 없다. 연습 초반 때 영상을 보면서 '저의 본하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다. 순수한 면과 한없는 사랑, 인상 깊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저보다 질문을 많이 하는 배우를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매사에 연기 말고는 다른 관심사가 딱히 없어요. 다만 잘하는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에 끊임없이 자극받고 영감이라던가 저를 움직이게 해요."

중독성 강한 넘버는 '트레이스 유'의 자랑이기도 하다. 최석진은 "매번 바뀌는 거 같다. '트레이스 유'를 처음 봤을 때 '나를 부숴봐'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났다"며 "멜로디도 그렇고 중독성이 있어서 연습하면서도 제일 기대했던 곡 중 하나다"고 답했다. 지금은 '기억 안 나요'를 좋아한다는 그는 "연습 때 '기억 안 나요' 노래를 하고 펑펑 울었다. 뒤에 있던 대현 형도 같이 울더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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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최석진은 "처음에는 누구나 다 스타를 꿈꾸는 거 같다.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점점 꿈과 현실이 만나는 시점에서 많이 타협하면서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잘하는 배우'가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마저 타협하는 건 배우를 하는 이유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신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석진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꼭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프로필]
이름: 최석진

직업: 뮤지컬 배우

생년월일: 1989년 6월 16일

출연작: 뮤지컬 '연탄길', '햄릿',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아랑가', '배쓰맨', '서른즈음에', '투모로우 모닝',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트레이스 유' 외

이지은 기자 pic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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