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경남 산청, 어려운 환경 속 전국 대회 1등…효자 레슬러의 사연

'영재발굴단' 경남 산청, 어려운 환경 속 전국 대회 1등…효자 레슬러의 사연

최종수정2019.01.09 20:00 기사입력2019.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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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신 군이 연습을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사진=SBS

이유신 군이 연습을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사진=SBS


[뉴스컬처 이우진 인턴기자] 전국대회 1등, 효자 레슬러 이유신 군의 사연이 공개된다.

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전국레슬링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산청군 유일한 초등부 선수로 참가해 34kg급 우승을 차지한 소년인 단성초등학교 6학년 이유신 군을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유신 군은 학교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레슬링을 시작해 한 달 만에 지역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년 만에 각종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줬다고 전한다.

그는 작은 체구지만 뛰어난 운동 신경과 순발력으로 성인 선수들도 쉽지 않은 각종 고난도 레슬링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그 비결은 바로 남다른 투지에 있었는데, 경남 산청군에서 레슬링부를 운영하는 학교는 산청의 단성중학교 단 한 곳이었고, 유신 군은 그의 초등학교에서 실력연마를 하지 못하고, 걸어서 30분 걸리는 중학교까지 매일 오고 가며 연습을 이어왔다는데.

매일매일 체육관에서 열정을 불태운 결과, 함께 연습하는 중학교 형들은 쉽게 넘겨버릴 정도로 폭풍 성장을 이루게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유신 군이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는 할아버지의 덕도 있었다. 유신 군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 헤어지게 된 부모님. 그 후 건축 공사일로 생계를 꾸려나간 아버지는 대부분 시간을 타지에서 보냈고, 할아버지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것이다. 지금껏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를 위해 유신 군은 꼭 세계 최고의 레슬링 선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요즘 유신 군은 중학생의 최저 체급인 39Kg를 맞추기 위해 지금보다 무려 5Kg이상을 더 찌워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밤낮없이 딸기농장 일로 바쁜 할아버지가 매 끼니를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라 하루 한두 끼는 빵과 우유로 때우다 보니 유신 군에게 체급을 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 이에 한 체급 높은 친구와의 경기에서 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의기소침해진 아이를 위해 영재발굴단 제작진은 바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가대표 코치인 정지현 선수와 만남을 주선한다. 할아버지를 위해 투지를 불태우는 산청의 효자 레슬러 유신 군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우진 인턴기자 wack77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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