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내안의 그놈' 진영 "소확행? 반신욕하며 맥주+'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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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내안의 그놈' 진영 "소확행? 반신욕하며 맥주+'무한도전'"

최종수정2019.01.11 15:19 기사입력2019.01.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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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CO(주)콘텐츠온/(주)메리크리스마스

사진=TCO(주)콘텐츠온/(주)메리크리스마스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배우 진영이 최근 느끼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 말했다.

진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전했다.

‘내 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미디 영화다. 진영이 판수(박성웅 분)와 몸이 뒤바뀌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비운의 고등학생 김동현 역으로 분한다.

진영이 그리는 김동현은 제법 매력적이다. 고등학생 몸을 하고 있지만 40대 중년 남성의 영혼을 지닌 그는 거리낌 없다. 부끄러운 소년은 온데간데없고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아저씨가 교복을 입는 것. 실제 진영은 어땠을까.

“실제 성격은 판수 쪽이다. 생각보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을 지향한다. 평소 기사 하단에 달린 댓글까지 꼼꼼히 보는데 안 좋은 댓글도 있다. 마인드 콘트롤을 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변하는 거 같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깊이 빠지고 안 좋더라. 계속 노력했더니 바뀌었다.”

진영은 판수를 표현하기 위해 박성웅을 관찰했다고. 그는 박성웅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으며 말투의 특징을 캐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진영의 노력을 알았던 걸까. 박성웅은 진영의 집에 들러 함께 배역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성웅 선배가 우리 집에 오셨다. 함께 와인을 한잔했는데 ‘나 같으면 이렇게 할 것 같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를 녹음해주셨다. 녹음해주신 걸 흉내 내기에 그칠까 봐 두 번 정도 듣고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함께 곱창을 먹으러 갔다.”

사진=TCO(주)콘텐츠온/(주)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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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 감독님께도 조언을 구했다. 아저씨들이 말과 걸음이 느리다고 하셔서 배역에 반영했다. 배를 내밀고 다니는 게 포인트였다. (웃음) 감독님, 박성웅 선배 등의 도움을 얻으며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 ‘맨도롱 또똣’(2015), ‘칠전팔기 구해라’(2015) 등을 통해 배우로 자리 잡은 진영은 ‘수상한 그녀’(2014)로 영화배우가 됐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그는 2019년 ‘내 안의 그놈’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제야 그는 연기의 매력을 맛봤다.

“어렸을 때는 텔레비전에 나오고 싶고, 무작정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홀로 서울에 상경해 보조출연을 할 만큼 연기를 향한 열정이 컸다. 이젠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다고 해야 할까.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겪을 수 없는 무언가. 그게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

진영은 연기와 음악,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두 사랑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자신을 일 중독이라고 말하며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그는 “배우와 가수, 이 둘의 무게는 같다. 음악을 포기하라고 하신다면 그럴 수 없다. 음악을 사랑하고 연기도 사랑한다. 두 개 모두 열심히 할 거다. 욕심이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자신 있다면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진영은 배우이기 전에 스물아홉 청년이다. 그에게 “어떨 때 가장 행복하냐”고 묻자 그는 “어쩌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놀랍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당황했다. 행복이라…”고 머뭇거렸다. 그런 그에게 질문을 바꿔 “진영의 소확행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힘들게 촬영하고 집에 들어와서 반신욕을 하며 맥주를 마시는 게 행복이다.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고 MBC ‘무한도전’ 다시 보기를 한다. 예전에 방영된 레전드 편을 다시 본다. 그럴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혼자만의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갈 때 행복을 느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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