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집에서도 불안한 여성들의 현실 조명 "가해자가 처벌 피하기 쉬워"

bar_progress

'PD수첩', 집에서도 불안한 여성들의 현실 조명 "가해자가 처벌 피하기 쉬워"

최종수정2019.02.12 22:44 기사입력2019.02.12 22:44

글꼴설정
'PD수첩'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사진=MBC

'PD수첩'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사진=MBC


[뉴스컬처 이서윤 인턴기자] 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한 국립대 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여학생 기숙사에 몰래 침입한 것. 이 남성은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방마다 도어락을 누르고 손잡이를 마구 흔들며 강제로 방 안에 침입하려 했다.


당시 방 안의 여학생들은 복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이 어려웠고, 위급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상벨을 눌렀지만 경비인력이 출동하지 않아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사이, 약 30분 간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범인은 결국 계단에서 마주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폭행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여성들이 기숙사를 벗어나도 이러한 위협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전한다. 실제로 여성들은 '안전한 곳은 없다'며 입을 모아 공포에 대하여 증언해왔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원룸 촌을 돌며 여성들의 집 안을 훔쳐본 '검정 마스크 맨' 사건부터 한 남성에게 몇 개월에 걸쳐 괴롭힘을 당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내 살해당하게 된 여성의 사례까지 여성들이 위험에 처해온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러한 실태를 알리기 위해 SNS에서는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태그를 걸어 안전에 위협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이 이루어졌다. 인터넷에는 창문 경보기 설치와 호신용품 구비 등 여성 자취 안전수칙이 공유되고 있다.


제작진은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사실을 꼽았다. 일부 법조인들과 심리상담사는 '성범죄 전문가'를 자처해 가해자들에게 감형 혹은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가해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PD수첩'에서 낱낱이 밝혀진다.


집에서도 안전할 수 없는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파헤칠 'PD수첩'은 이날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서윤 인턴기자 lsy4167@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