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세월호 품은 문제작" '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의 진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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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세월호 품은 문제작" '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의 진심(종합)

최종수정2019.03.13 17:04 기사입력2019.03.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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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세월호 품은 문제작" '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의 진심(종합)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민감한 소재를 차용한 만큼,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그렇기에 더 자기검열을 하며 열심히 찍었다. 영화적 재미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이선균)


영화 '악질경찰'이 베일을 벗었다. 전 국민에 사회적 트라우마를 안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차용한 것을 두고 상업적 소비와 영화적 재미의 경계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영화 '악질경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선균, 전소니, 이정범 감독이 참석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영화 '아저씨'(2010)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이다.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다룬 것에 대해 이정범 감독은 "2015년 단원고에 갔을 때 받은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매체를 통해 봤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영화의 출발이 세월호였다. 영화감독으로서 그걸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을 때 나온 게 '악질경찰'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정범 감독은 “논란은 당연히 예상하였다. 시나리오를 기획했을 때 논란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며 “영화에서 다뤄야 하는 세월호에 대한 감정에서 만큼은 거칠고 투박하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치열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NC현장]"세월호 품은 문제작" '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의 진심(종합)

이선균은 '악질경찰'에서 비리가 일상인 악질경찰 조필호 역으로 분한다. 그는 “나쁘지만, 카리스마 있고 멋지게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이득을 위해 주저 없이 행동하는 역할이다. 그냥 카리스마 있고 힘 있고 멋진 사람이 아니라 동네 양아치 같은 경찰처럼 보이도록 연기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경찰을 나쁘게 표현하는 게 파급력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거대 악의 오른팔이자 미나가 지닌 단서를 둘러싸고 조필호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권태주 역으로 분하는 박해준은 “태주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 연민을 많이 가졌다. 영화를 보니 연민도 없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차갑게 느껴지도록 연기했다. 이전의 역할들과 다소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영화에서 이선균과 박해준은 팽팽한 대립을 펼친다. 촬영에 대해 이선균은 “이런저런 부상이 있었다. 두 달 전부터 액션 합을 많이 맞추며 완성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성실하게 액션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NC현장]"세월호 품은 문제작" '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의 진심(종합)

이에 관해 박해준은 “영화 들어가기 전에 미리 훈련했는데, 이선균과 촬영을 해보면 합을 맞추고 정확한 동작들이 리얼하게 바뀌는 순간들이 있다. 이선균의 움직임이 리얼해서 따라가다 보니 조금의 부상은 있었지만, 화면상으로 만족할 만한 액션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조필호를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중요한 단서를 지닌 미나 역으로 분한 전소니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일, 돌봐야 하는 누군가를 감내하고 어떤 걸 저질러야 할지 생각했을 때 민아는 조금 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배역에 대해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다. 이날 현장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관해 이정범 감독은 “영화의 투자, 캐스팅이 힘들었다.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세월호 때문에 그랬다. 주변에서 많은 분이 '꼭 세월호를 다뤄야 하냐'고 물었다. 많이들 저를 말렸다. 그런데도 영화를 해야 하는 이유는 끓어오르는 뭔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결국 세월호를 소재로 품은 이유를 강조했다.


“‘악질경찰’은 많은 투자사의 돈이 들어와서 만들어진 상업영화다. 그렇지만 촬영을 거듭하며 자기검열을 했다. 관객들이 가져가야 하는 재미를 배려하느라 영화의 진정성을 해치는 건 아닌지, 혹은 진정성에 중심을 둬 상업영화가 가져가야 할 미덕을 놓치는 건 아닌지 고민했다. 영화를 세월호 유가족들께도 보여드렸다. 그 시사회가 가장 무서웠다. 두렵고 떨리는 자리였다. 유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 있다가 위통이 나기도 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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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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