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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오감으로 다시 읽는…낭독뮤지컬 '어린왕자'

최종수정2019.03.15 15:49 기사입력2019.03.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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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오감으로 다시 읽는…낭독뮤지컬 '어린왕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낭독뮤지컬 ‘어린왕자’(연출 이대웅, 제작 HJ컬처)가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낭독 뮤지컬 ‘어린왕자’는 생텍쥐베리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낭독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어있는 만큼, 소설을 원작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작품이 아닌 소설 ‘어린왕자’ 그 자체를 보여준다. 실제로 소설을 낭독해주는 듯 ‘어린왕자’의 명대사 원문을 살려 감동을 전한다.


작품은 3인극으로 화자인 생텍쥐베리와 어린왕자 그리고 코러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제일 이목을 모으는 것은 코러스인데, 배역명은 코러스일지라도 과거의 생텍쥐베리, 장미, 보아뱀, 여우 등 멀티 롤을 맡아 핵심 포인트를 짚어 주기 때문이다.


앞서 HJ컬처는 무대와 의상을 최소화하여 이야기의 본질과 음악에 집중한다고 밝혔지만, 무대와 소품의 볼거리도 많다. 무대는 크게 세 가지로 생텍쥐베리의 서재, 생텍쥐베리와 어린왕자가 불시착한 사막, 어린왕자가 다양한 만남을 갖는 장소로 나눌 수 있다. 무대의 동선 속 세 배우는 영리하게 배치돼 시간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을 만들었다.


[NC리뷰]오감으로 다시 읽는…낭독뮤지컬 '어린왕자'

또한 장미, 비행기, 양이 담긴 상자, 여우로 ‘어린왕자’를 상징하는 소품들이 시선을 끈다. 특히 ‘여우’는 나무 조각으로 이루어진 미니어처로 등장하는데, 코러스의 배우가 인형극으로 표현한다. 인형과 배우가 한 몸으로 연기하는 모습은 ‘라이온 킹’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또한 원작에 있는 어린왕자의 삽화를 영상화해서 보여준다. 익숙한 삽화는 반가움을 자극하고, 무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이야기의 진행을 돕는다. 특히 어린왕자의 그림자와 생텍쥐베리가 하나가 되는 장면은 심금을 울린다.


특히 이 뮤지컬의 제일 강점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이 가진 힘과 다미로의 감성적인 음악이 만나 메마른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한다. 세 명으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음악적 변주를 이용해 동화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뮤지컬 ‘어린왕자’는 내달 7일까지 서울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되며 배우 루이스 초이, 정동화, 박정원, 이우종, 김리, 김환희가 무대에 오른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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