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기획]'생일' 설경구, 절절한 부성애로 '아버지 연기 장인' 모습 보여준 작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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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기획]'생일' 설경구, 절절한 부성애로 '아버지 연기 장인' 모습 보여준 작품 5

최종수정2019.04.06 12:00 기사입력2019.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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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기획]'생일' 설경구, 절절한 부성애로 '아버지 연기 장인' 모습 보여준 작품 5

[뉴스컬처 황예지 인턴기자] 영화 '생일'로 돌아와 또다시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설경구. 그는 '다작' 배우로도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아이를 잃은 아버지 역할들을 많이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그가 출연해 섬세한 연기와 진심을 담은 감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영화 '그놈 목소리' 스틸컷.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그놈 목소리' 스틸컷. 사진=CJ 엔터테인먼트


그놈 목소리(2007)

지난 2007년 개봉된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는 최고의 뉴스 앵커 한경배(설경구 분)의 9살 난 아들이 사라지고 그가 협박 전화 속에서 아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1년, 방송국의 뉴스앵커인 한경배의 아들 상우는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진다.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 분)의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자꾸만 수사망을 빠져나간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전화의 목소리 뿐이다. 사건발생 40여일이 지나도록 협박전화에만 매달리는 부모들. 절박한 심정은 어느새 분노로 바뀌고, 한경배는 스스로 범인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해 나선다.


이현호군 납치 미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설경구는 아들을 잃은 뉴스앵커 한경배 역을 맡았다.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아이를 잃은 아버지 역할을 소화해냈다. 날이 갈수록 야위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단식을 감행했고, 유괴범의 지시를 따르는 액션 장면에서는 감정 연기를 위해 스턴트 없이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준 그는 애끓는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영화 '용서는 없다' 스틸컷. 사진=시네마서비스

영화 '용서는 없다' 스틸컷. 사진=시네마서비스


용서는 없다(2010)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는 과학수사대 최고의 실력파 부검의인 강민호(설경구 분) 교수가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살인마와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민호는 딸과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해 일을 정리하던 중 마지막 사건을 의뢰받는다. 바로 금강에서 발견된 토막살해사건이다. 그와 강력반 형사들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딸의 실종에 용의자 이성호(류승범 분)이 관계돼 있음을 알게 된 강민호는 그를 찾아가고, 이성호는 자신이 시체에 남긴 단서와 비밀을 알아낸다면 딸을 살려줄 수 있다고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설경구는 이 작품에서 딸이 납치된 부검의 강민호 역을 맡았다. 그는 강민호라는 배역의 지적이고 철저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해 7kg을 감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놈 목소리' 속 한경배를 통해 보였던 모습과는 다르게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분위기를 연출한 그는 하나뿐인 딸에게는 절절한 가족애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소원'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소원'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소원(2013)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은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선다.


실제 조두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설경구는 소원의 아버지 동훈 역을 맡았다. 그는 딸의 고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절실함을 표현해냈다. 그는 오히려 이 작품에서 딸의 회복을 지켜보며 절제하는 연기 방법을 택했다. 이를 통해 폭발적인 감정이 아닌 위로와 회복의 감정을 보여줬다. 그는 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고 위하는 동훈 역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컷. 사진=(주)쇼박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컷. 사진=(주)쇼박스


살인자의 기억법(2017)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은 과거 연쇄살인범이었으나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설경구 분)가 우연히 자신과 동일한 살인마를 만난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과거 연쇄살인범이었던 병수는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난 남자 태주(김남길 분)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아무도 치매에 걸린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그의 유일한 딸 은희(설현 분)의 곁을 맴돌고, 병수는 은희를 지키기 위해 치매에 맞서 싸우며 그를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과거의 살인 습관만 되살아난다. 이에 병수는 망상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설경구는 온 세상에서 단 한 명, 딸만을 사랑하는 아버지 병수 역을 맡았다. 그는 극한의 체중 감량으로 특수분장 없이도 본인보다 10살 많은 외형을 완성했다. 이어 세밀한 눈빛 연기로 광기 어린 살인마와 딸에게만은 다감한 보통의 아버지, 두 개의 분위기를 소화해냈다. 무엇보다도 치매에 걸려 점차 힘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딸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영화 '생일' 스틸컷. 사진=(주)NEW

영화 '생일' 스틸컷. 사진=(주)NEW


생일(2019)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은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정일(설경구 분)과 순남(전도연 분)의 가족. 어김없이 올해도 아들의 생일이 돌아오고, 가족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져간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 가족과 친구들은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했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기로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설경구는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 정일 역을 맡았다. 그는 작중에서 아들이 떠났을 때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던 인물로 그려졌다. 빠르지 않게 담담히, 그러나 진한 울림을 담고 다가선 설경구는 절제된 연기를 통해 그 누구보다도 애절한 그리움을 보여준다.



황예지 인턴기자 yea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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