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류필립 "잊히지 않는 사람 될 것…배우 이미지 각인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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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류필립 "잊히지 않는 사람 될 것…배우 이미지 각인되길"

최종수정2019.04.14 16:21 기사입력2019.04.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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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해 엄마'에 출연 중인 류필립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윤현지 기자

연극 '사랑해 엄마'에 출연 중인 류필립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미나의 듬직한 연하 남편이자 KBS 2TV '살림남2'의 주역. 류필립이 이처럼 한정된 이미지에 머무를 것이라는 생각은 섣부른 판단이었다. 그는 연극 '사랑해 엄마'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예고했다. 배우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한 그는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이며 연기에 푹 빠져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연극 '사랑해 엄마'(연출 윤진하, 제작 조이컬쳐스)는 홀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아들을 키우는 엄마와 그의 아들 철동이 이별하는 과정을 그린다. 류필립은 극 중 철동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류필립은 '사랑해 엄마'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첫 작품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 터. 그는 "다른 작품 제안도 들어왔었다. 출연료도 많이 준다고 했다.(웃음) 그래도 첫 연극이다보니 조금 더 의미 있는 작품을 하려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우연치않게 조혜련 선배님과 인연이 닿았다. 시나리오를 보니 엄마 얘기였다. 의미가 와닿았다. 첫 연기를 하는데 내 인생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나리오를 받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류필립은 지난 5일 '사랑해 엄마' 첫 공연을 올렸다. 소감을 묻자 그는 "내 공연을 보기 위해 돈을 내고 온 사람들 아닌가.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당연히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가 '필립씨 공연 보려고 간다'는 댓글을 봤다. 그거 보고나니 '진짜 제대로 해야겠구나, 그 사람들이 감동 받고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첫 공연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로서의 길을 시작한 거잖아요. 관객분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연극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방송을 통해 연기를 처음 했으면 이런 피드백을 받지 못했겠죠"


첫 연기 도전이기에 당연히 두려움이 컸다고. 하지만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걸까. 호평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실제로 그는 첫 연기 도전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갔다.


그는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공개적으로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컸다. 연습을 하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아프고 고생도 많이 했다. 그만큼 내 모든 감정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호평은 예상 못했어요. 당황스러웠죠. 잘 해내야 된다는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했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에요. 일취월장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NC인터뷰]류필립 "잊히지 않는 사람 될 것…배우 이미지 각인되길"

조혜련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류필립은 "감개무량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같이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 정말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눈물이 주체가 안됐다. 조혜련 선배님과의 첫 연기 연습은 정말 잊지 못할거다. 선배님의 에너지를 저도 연기자로서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사랑해 엄마'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철동 역을 맡은 배우들의 감정 표현이 중요한 작품이다. 류필립은 "부모님을 곧 잃는 아들의 처절함 등 슬픈 메시지를 극적으로 담아내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이 마지막 장면을 공감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러려면 7살, 사춘기, 서른 살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엄마한테 했을 표현의 실수들을 적나라하게, 최대한 철없이 표현하려고 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들이 죄책감도 느끼고,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그 장면은 정말 모든 것을 토해내려고 해요"


엄마와 이별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공연이 끝난 후에도 슬픔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배우들이 배역에 심취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받고 정신병도 걸린다고 하더라. 나도 그럴 줄은 몰랐다.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하고, 울다보니 실제로 우울해지더라. 나는 안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꺾이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해야 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거였구나 싶었다. 드라마는 다른 에피소드로 넘어가지만 연극은 같은 얘기를 계속 하지 않나. 더군다나 슬픈 이야기를. 그래서 체력적으로 열심히 관리하려고 한다. 몸이 안 좋으면 멘탈로 넘어오더라. 그래서 쉬는 날에는 몸보신을 한다. 헬스장도 열심히 다닌다"며 웃었다.


[NC인터뷰]류필립 "잊히지 않는 사람 될 것…배우 이미지 각인되길"

최고의 연기 파트너는 아내 미나였다.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큰 힘을 줄 뿐만 아니라 사투리 연습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류필립은 "장모님이 부산 분이다. 장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전체 시나리오를 녹음하기도 했다. 미나는 옆에서 엄청나게 코치를 해줬다. 덕분에 2주도 안 되는 시간만에 대사를 다 외웠다. 그러고 첫 연습을 갔는데 저보고 부산에서 왔냐고 하더라. 그때 진짜 기분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디테일 해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아내에게 털어놓는다"고 덧붙였다.


류필립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수입이 없어 '미나 카드'를 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수입이 생긴다면 어떻게 쓸 것이냐고 묻자 "아내와 여행을 가고 싶다"고 수줍게 대답했다.


"아내가 내조를 너무 잘해줘서 정말 든든해요. 그래서 내가 번 돈으로만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그런데 연극이 이렇게 바쁜지 몰랐죠. 일단은 모아놨다가 작품이 끝나면 신혼여행 아닌 신혼여행을 가야되지 않을까요.(웃음)"


이번 연기 도전을 시작으로 또 도전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류필립을 관심 있게 봐주시고 써주신다면 어느 분야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시청자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미생' 속 임시완처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하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소박한 꿈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류필립은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연기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다.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미나와 부부로서의 모습도 잘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게 포부를 드러냈다.


"당연히 드라마, 영화 욕심도 있죠.(웃음) 앞으로 남은 공연에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류필립이 연극에서 정말 멋있더라'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죠. 어느 분야가 됐던 친근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싶어요. 배우 류필립으로 이미지가 각인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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