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전도연 "마주하기 두려웠다"…세월호 5주기 그리고 영화 '생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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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전도연 "마주하기 두려웠다"…세월호 5주기 그리고 영화 '생일'(종합)

최종수정2019.04.15 21:41 기사입력2019.04.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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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전도연 "마주하기 두려웠다"…세월호 5주기 그리고 영화 '생일'(종합)

'뉴스룸' 배우 전도연이 손석희 앵커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JTBC '뉴스룸'

'뉴스룸' 배우 전도연이 손석희 앵커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JTBC '뉴스룸'


[뉴스컬처 나혜인 인턴기자] '뉴스룸' 전도연이 영화 '생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5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의 배우 전도연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생일'은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을 주연으로 세월호 참사 후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은 영화에서 아들을 잃은 엄마 순남으로 분했다.


이날 손석희가 전도연에게 "영화를 보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전도연은 "또 다시 아파질까봐 두려워 하시는 게 있는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하며 영화에 부담감을 가지는 이들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도연은 "저도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처음부터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촬영을 하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순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전하며 "심리의 흐름을 쫓아가는 묘사가 뻔했으면 공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은데 영화 속 흐름은 알게 모르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을 띄고 있더라. 내가 잘 본 게 맞냐"고 물었다. 이에 전도연은 "감독님이 직접 글을 쓰셨는데 감정적으로나 과거의 일에서나 강요하는 모습을 띄었으면 저도 (작품을)선택 안 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만들어내고 싶으셨던 것 같고 저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손석희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 더불어 전도연은 영화에 대해 "유가족을 바라보는 시선, 편견 등이 담담하게 표현되고 있다. 감독님은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는 모습을 그리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손석희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질문으로 "영화 촬영이 다 끝나고 유가족을 만났던데 저였다면 먼저 가서 뵌 다음 연기에 투영시켰을 것 같다"는 말을 던졌다. 전도연은 잠시 뜸을 들이다 "마주하기 두려웠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고서도 슬픔이 너무 컸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 할 것 같았다. 감독님과 같이 순남을 담담하게 연기하고 싶었고 한 발짝 물러서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에 손석희가 "한 발 물러서 계신 것이 아녔던 것 같다. 매일 아프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자 전도연은 당황한듯 웃으며 "사실 제가 감정적으로 많이 빠져있다고는 생각 못했는데 육체적으로 피로가 왔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면 끙끙 앓으며 잠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도연은 생일 당일의 모습인 클라이맥스 장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생일 모임 신은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신이었다. 감독님이 리허설을 하시고 롱테이크로 가고 싶다고 하셨을 때 모든 사람이 진짜로 생일 모임에 있는 것처럼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촬영했다"고 그날의 분위기를 회상했다.


한편 전도연의 딸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김보민 양에 손석희는 놀라움을 표했다. 손석희는 "많이 놀랐다. 아역배우라고 흔히 말하는데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고 전도연은 "'전체관람가'라는 독리영화에서도 제 딸 역할을 맡았다. 그때 저도 놀랐다. '생일'에서도 마침 딸 역할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의 감정이 순수하지 않냐. 감독님이 보민 양한테는 대본을 안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혜인 인턴기자 hi7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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