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기획]'어벤져스: 엔드 게임' 마크 러팔로, '스포 요정' 활약 일화 4

bar_progress

[NC기획]'어벤져스: 엔드 게임' 마크 러팔로, '스포 요정' 활약 일화 4

최종수정2019.04.24 10:14 기사입력2019.04.24 10:01

글꼴설정
원본 사진=CBS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ABC 'Good Morning America', NBC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E! News' 방송화면 캡쳐

원본 사진=CBS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ABC 'Good Morning America', NBC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E! News' 방송화면 캡쳐


[뉴스컬처 김예경 인턴기자] 마블 팬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 이어 네 번째인 작품은 예매율 97%를 달성하며 개봉 전부터 165만 명의 관객을 확보했다.


뒤를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어벤져스' 시리즈는 그만큼 '스포일러'에 예민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개봉 첫날부터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적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정작 출연 배우임에도 '스포일러'에 둔감한 배우가 있다. 바로 브루스 배너 즉, 헐크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출연 중인 마크 러팔로(Mark Ruffalo)다. 감독으로부터 공개 해고 통보를 받기도 한 그의 '스포일러' 전적은 화려하다. '스포 요정'으로 활약하는 마크 러팔로의 일화를 소개한다.

1. '토르: 라그나로크' 시사회 음성 공개
사진=CBS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방송화면 캡쳐

사진=CBS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방송화면 캡쳐


마크 러팔로는 지난 2017년 개봉한 '토르:라그나로크'(2017)의 시사회 중 자신의 영화의 시작 부분 10여 분을 유출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켠 후에 종료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않은 것이다. 그는 사건 이후 CBS의 토크쇼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려던 마크 러팔로는 "말할 수 없다. 이거 스포일러다. 내가 큰일 난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미 큰일 났다. 당신이 마블이랑 디즈니 엄청 화나게 하지 않았냐"라며 해당 사고를 언급했다. 시작 10분만 유출을 했다는 마크 러팔로는 "변명을 하자면, 마블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를 잘 몰랐다. 할아버지니까!"라며 유머를 곁들이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했고 다들 좋아했다. 이후 영화가 시작하고 정지 버튼을 눌렀는데, 정지 버튼은 다른 거였다. 내가 누른 버튼은 정지하려면 두 번째 버튼을 누르라고 말하는 버튼이었다"며 자신이 헷갈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 상태로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영화를 관람했다. 그리고 영화의 음성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라이브로 송출됐다.


마크 러팔로는 "연락이 많이 와서 폰이 난리가 났다. 그런데 나는 폰을 꺼내서 문자를 볼 수가 없었다. (영화 관람 중) 무례하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누군가 다가와 어깨를 찌르며 "당신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10분 동안 켜져 있다. 당장 꺼라"라고 말했다는 마크 러팔로는 "그때 알았다. 다들 '마블이 널 해고할 거야! 당장 꺼!'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당시의 진땀 흐르는 현장 상황을 전했다.

2. '어벤져스: 인피니트워'(2018) 결말 스포
사진=ABC 'Good Morning America' 방송화면 캡쳐

사진=ABC 'Good Morning America' 방송화면 캡쳐


이에 그치지 않고 마크 러팔로는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던 '어벤져스: 인피니트워'(2018)의 결말을 개봉 전에 유출했다. 지난 2017년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마크 러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제임스 로즈/워 머신 역을 맡은 돈 치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크 러팔로는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인터뷰 도중 옆에 앉은 돈 치들에게 "조금만 말해도 되냐"라고 물었다. 돈 치들은 "나는 많은 걸 말하지 않을 거다"고 선을 그었지만 마크 러팔로는 "이것만 말하겠다. 다른 마블 영화들이 그랬듯이, 슈퍼히어로들이 좋은 결말로 끝나지는 않을 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다렸다 다음 영화를 봐라. 반, 아니 모두가 죽는다"고 결정적인 엔딩 장면을 공개했다. 돈 치들이 마크 러팔로의 말을 끊고 말리자 마크 러팔로는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아니, 전부는 아니다"고 수습했다. 마크 러팔로는 곧장 "이 장면 편집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고, 돈 치들도 "이 장면은 잘라달라"라고 말했다.


'멘붕'에 빠진 마크 러팔로는 돈 치들에게 "나 지금 큰일 난 거냐"라고 물었지만, 돈 치들은 부정하지 않고 "조금?"이라고 답했다. 마크 러팔로가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감싸며 "나한테 다들 화낼 것이다. 나는 가끔 충동적이다"고 후회하자 돈 치들이 괜찮다며 다독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10개월 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히어로들이 먼지가 되며 마크 러팔로가 유출했던 스포일러가 사실임이 드러났다.

3. '어벤져스4' 제목 스포
사진=NBC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사진=NBC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하지만 지난 사건을 잊은 듯 마크 러팔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는 지난해 NBC '투나잇쇼'에 출연해 '어벤져스4'의 제목을 유출함과 동시에, 영화 속 헐크의 액션을 흉내 내며 '스포일러 파티'를 열었다. MC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허락받았냐. 저번에 난처했던 사건을 알고 있다"고 마크 러팔로의 이전 실수를 언급했다.


마크 러팔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과거에 내가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의 결말을 공개했다. 당시 돈 치들과 함께 인터뷰를 했는데, 그 후부터 그는 저와 함께 인터뷰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 후로 마블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마크 러팔로는 "그 일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MC가 "우리한테 약간의 힌트를 줄 수 있겠냐. 당신이 마블과 문제가 생기는 건 원하지 않지만 제목 정도를 알려줄 수 있냐"라고 부탁하자 마크 러팔로는 잠시 고민하는듯하더니 "이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벌써 공개됐을 거다. 다음 '어벤져스'의 제목은 ~다"고 망설임 없이 유출했다. 해당 부분은 입모양을 가린 채 '삐' 처리가 돼서 공개됐다.


마크 러팔로의 돌발 행동에 객석은 환호를 보냈고, MC가 "이건 정말 큰 스포일러다. 당신을 곤경에 빠트리고 싶지는 않다"며 당황하자 마크 러팔로는 "이건 공개된 거다. 괜찮다. 확실하다"고 말했다. MC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스포일러를 할 수 있는지 묻자, 마크 러팔로는 "이게 큰 유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 싸움에서~"라며 스포일러를 멈추지 않았고, 해당 발언은 약 14초간 '삐'처리로 송출됐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일어서서 영화 속 토르의 액션을 선보이기까지 했고, 결국 MC가 나서서 "이건 너무 많아요! 마크, 우리는 영화를 봐야 한다고요! 당신은 너무 많은 걸 말했어요!"라고 말리기에 이르렀다. 촬영이 끝나고 후회가 된 듯 마크 러팔로는 트위터를 통해 MC 지미 펄론에게 해당 장면을 편집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어벤져스4'의 제목을 극비에 부쳐 왔던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해고다"고 공개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4. "서로 다른 엔딩 장면을 여러 개 찍었다"
사진='E! News' 방송화면 캡쳐

사진='E! News' 방송화면 캡쳐


같은 실수를 반복한 마크 러팔로는 결국 주연 배우임에도 결말에서 배제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E! News'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출연하는 마크 러팔로와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카렌 길런(Karen Gillan)을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마크 러팔로는 "나는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나는 서로 다른 엔딩 장면을 다섯 개 정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심지어 전체 대본을 받지도 못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내가 받은 대본은 바보 같은 장면들도 있다. 거기서는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가 결혼한다"며 자신이 받은 가짜 대본의 결말까지 누설했다.


전체 대본을 받지 못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마크 러팔로의 말에 크리스 에반스는 그의 실수를 정확히 짚었다. 그는 "우리는 마크를 세트에서 내보내야만 했다. 왜냐하면 당신의 신뢰도는 0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마크 러팔로는 반박하려고 했지만 크리스 에반스는 "당신은 어떤 신뢰도 받지 못한다"며 마크 러팔로의 스포일러 전적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마크 러팔로처럼 유출 전력이 있는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도 일부 내용만 담긴 각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마크 러팔로가 촬영한 다섯 개의 엔딩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 캡틴 아메리카의 결혼은 가짜 엔딩이 맞는지는 오는 24일 공개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경 인턴기자 yekyung9388@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