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공주들',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 다룬다…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

연극 '공주들',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 다룬다…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

최종수정2019.04.22 10:12 기사입력2019.04.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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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주들'이 오는 5월 개막한다. 사진=극단 신세계

연극 '공주들'이 오는 5월 개막한다. 사진=극단 신세계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연극 '공주(孔主)들'(연출 김수정, 제작 극단 신세계)이 2019년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주(孔主)들'은 구멍 공孔, 주인 주主,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공창제로 시작해 일본군 '위안부'-한국군 '위안부'-미군 '위안부'-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기생관광-현대의 성매매까지 다루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역사의 메커니즘을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으로 읽어낸다. 초연에서는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019년 새롭게 돌아온 '공주들'은 역사의 흐름 뒤에 우리가 직면한 지금 이 시대의 현실에 무게중심을 기울여 동시대성을 더욱 부각시킨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작품 속에서 극장은 '김공주'의 몸을 상징하며 극장의 세 개의 문은 관객들의 입·퇴장로이자 배우들의 등·퇴장로로 김공주의 윗구멍, 아랫구멍, 뒷구멍이다. 세 개의 문을 통해 김공주의 몸을 침범한 관객들은 그 안에서 대한민국의 100여 년간 역사를 살아온 김공주의 말을 통해 교육제도와 매체를 통해 학습되어 온 공식적 역사가 아닌 외면되어온 비공식적 역사를 대면하게 된다. 작품은 새로운 시각의 역사 읽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듣기의 태도'와 '입장'은 어떠한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공주들'은 기존의 텍스트를 재연하는 것이 아닌 공동창작 작업 방식을 통해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특히 지금 이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역사의 증언들을 발췌, 참고하여 재구성됐다. 그 중 일본군 '위안부'에서 미군 '위안부'로 살아오며 아들을 베트남에 파병 보낸 사실을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악 할머니의 증언과 미군 '위안부' 피해자에서 여성 운동가로 살아온 김연자 할머니의 증언, 미군 '위안부' 피해자 김정자 할머니의 증언이 주가 됐다.


한편 '공주들'은 오는 5월 4일부터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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