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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정치 스캔들'…연극 '데모크라시' 5월 개막

최종수정2019.04.26 09:41 기사입력2019.04.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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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데모크라시'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몽씨어터

연극 '데모크라시'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몽씨어터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연극 ‘데모크라시’(연출 이동선, 제작 극단 몽씨어터)가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오는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5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는 ‘데모크라시’는 우리에게 연극 ‘노이즈 오프’와 ‘코펜하겐’ 등의 작품으로 친숙한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프레인(Michael Frayn)의 대표작이다. 2003년 초연되어 그의 깊은 통찰력과 뛰어난 극작술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같은 해 런던 이브닝 스텐더드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극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연극은 혼란의 시기 유럽 동구권 국가를 포용하는 동방정책으로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며 독일 통일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받아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와 그의 비서로 침투했던 동독의 스파이 귄터 기욤의 세기의 정치 스캔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1969년 10월 21일 빌리 브란트가 서독 총리로 선출되는 것으로 시작되는 연극 ‘데모크라시’는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 독일 근대 정치사에서 빌리 브란트와 관계된 굵직굵직한 실제 정치적 사건들을 따라가며 그의 인간적 자질과 고뇌를 보여주는 한편 스파이로서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귄터 기욤이 빌리 브란트에 교묘하면서도 기밀하게 파고들며 정보를 빼어내는 활약상은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흥미진진하면서도 숨 가쁘게 펼쳐진다.


이 연극이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이유로는 바로 대학로를 대표하는 중견의 남자배우 열 명이 뿜어내는 연기 아우라에 있다. 빌리 브란트를 비롯해 거물급 독일 정치인을 비롯한 실존의 인물로 분한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원숙하고도 노련한 연기는 각 인물의 매력을 잘 살려 내면서도 서로 간의 앙상블을 이루며 관객을 매료시킨다.


특히 두 번의 공연에서 빌리 브란트와 귄터 기욤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줬던 배우 김종태와 권태건이 이번 공연에서도 같은 역으로 보다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선종남, 이승훈, 강진휘, 김하라 등 초연 배우들과 다시 한번 완벽한 호흡을 보여 준다. 여기에 김성환, 박기륭, 박경찬, 김진복 배우들이 새롭게 의기투합,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이번에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이라는 한층 더 커진 무대에서 거대한 베를린 장벽을 배경으로 보다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이는 만큼 극의 입체감과 몰입도 또한 높이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작품은 내달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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