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폭력 의혹' 김기덕 감독, 제72회 칸 영화제서 신작 기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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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폭력 의혹' 김기덕 감독, 제72회 칸 영화제서 신작 기습 공개

최종수정2019.05.15 08:34 기사입력2019.05.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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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사진=뉴스1

김기덕/사진=뉴스1



[칸(프랑스)=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김기덕 감독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신작을 공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컬처 취재 결과, 15일과 16일(이하 현지시각) 칸 팔레드시즈에서 칸 필름마켓에 출품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 상영된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신작은 무제이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고만 밝혔다.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드라마 장르의 72분 분량 영화라고 알렸다. 김기덕 필름이 제작했으며, 배급사 정보 역시 없다.


신작은 전 세계 취재진에게도 공개된다. 칸 필름마켓에서는 개봉 전 먼저 상영되는 영화의 경우 대부분 바이어를 비롯한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영하며, 계약을 판가름 짓는 중요한 자리가 된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의 신작은 양일간 기자들에게도 공개하기로 결정해 대조를 이룬다.


칸에서 공개되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유명 휴양지에서 촬영한 신작 '딘'이 유력하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연기 지도 명목으로 뺨을 때리고 대본에 없는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여배우 A 씨에게 피소돼 논란을 빚었다. 검찰은 김 감독을 성폭력 관련 등의 혐의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하고 폭행 혐의로만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MBC 'PD수첩'이 김기덕 감독 관련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며 다시 파문이 일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A씨 등 배우를 무고 혐의로 'PD수첩' 제작진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자 김기덕 감독은 사실상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작으로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선보였으며,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가 그를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해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 신작을 내놓으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칸 영화제 필름마켓인 마르셰 뒤 필름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 세계 3대 필름마켓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만큼 전시장에는 수천 명의 제작자와 바이어들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지난 14일 개막했으며, 25일까지 열린다.



칸(프랑스)=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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