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기획]'기생충' 조여정, 연기 베테랑의 '전부 다른' 주부 역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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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기획]'기생충' 조여정, 연기 베테랑의 '전부 다른' 주부 역할 4

최종수정2019.06.06 08:00 기사입력2019.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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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KBS 2TV '베이비시터', '완벽한 아내', 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CJ 엔터테인먼트

원본 사진=KBS 2TV '베이비시터', '완벽한 아내', 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CJ 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김예경 인턴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국내 누적 관객 수 41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기록 중이다. 이에 출연 배우들에게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연교 역할로 등장하는 배우 조여정에 대한 언급은 빠지지 않는다. 지난 1997년에 데뷔한 조여정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어느덧 20년 차가 넘은 베테랑 배우가 됐다. 그는 '기생충'과 더불어 이전 작품들에서도 주부나 아내 역할을 맡았지만 모든 캐릭터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며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그가 지금껏 맡았던 주부 역할들을 소개한다.

1. '베이비시터' 천은주
사진=KBS 2TV '베이비시터'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베이비시터'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는 지난 2016년 3월 방영된 4부작 단막극으로, 유복한 집안의 세 아이를 돌보는 보모와 그 집의 남편과 아내에게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다. 조여정은 극 중 천은주 역을 맡아 연기했다.


가정주부인 천은주는 부유하고 성실한 남편과 예쁜 딸을 가진 동시에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완벽했던 가정이 장석류(신윤주 분)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천은주는 남편 유상원(김민준 분)의 외도로 인해 고통과 혼란을 겪지만, 결국 끔찍한 사고를 계획함으로써 복수를 성공하고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베이비시터'에서 조여정은 극의 반전을 이끌며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 존재감을 드러냈다. 천은주라는 캐릭터로 극적인 감정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며 새로운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은 그는 작품을 통해 2016년 KBS 연기대상 여자 단막극상을 수상했다.

2. '완벽한 아내' 이은희
사진=KBS 2TV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완벽한 아내'(연출 홍석구, 김정민/극본 윤경아)는 지난 2017년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로, 드센 아줌마로 현실을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조여정은 극 중 모난 곳 없는 성품과 재력까지 다 갖춘 건물주인 이은희로 분했다. 그는 세입자를 위해 무료로 인테리어를 바꿔주고, 온갖 사정에 다 맞춰주는 천사 같은 '갓물주'이기도 하다. 항상 맑고 선한 웃음을 짓는 그를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이은희에게는 반전이 있었다. 친절해 보였던 그는 심재복(고소영 분)의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를 향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점차 드러내 작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섬뜩함을 자아냈다. 결국 마지막 회에서 자신의 저택에 불을 지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은희는 미소를 지으며 죽음을 맞았다.


조여정은 제작발표회에서 "막연하게 불친절한 여자를 하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거다 싶었다. 은희가 이상할 정도로 너무 친절하다. 과한 친절함은 불친절이라고도 생각했다"고 역할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완벽한 아내'를 통해 2017년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 부문에서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3. '아름다운 세상' 서은주
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연출 박찬홍/극본 김지우)은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여정은 작품에서 준석(서동현 분)의 엄마이자 전업주부인 서은주로 등장했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자란 서은주는 세련된 차림새와 정돈된 말투를 갖췄다. 그러나 그는 남편 진표(오만석 분)의 강압적인 태도와 폭력성이 준석에게 향할까 봐 두려워 과잉보호하고, 그의 잘못을 감싸는 사람이다. 사춘기 남자아이들은 다 그렇게 크는 것이라고 합리화하며, 자신의 아이는 누구보다 착하다고 여긴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아들이 저지른 끔찍한 짓을 알게 된다. 바로 박선호(남다른 분)를 옥상에서 밀친 것. 아들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는 사고 현장을 자살로 위장하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조여정은 자신의 아들과 인하(추자현 분)에 대한 어긋난 모성애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 죄책감 등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진정한 어른'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던졌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린 서로 밝게 한번 웃지도 못했지만, 벌을 받는 것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4. '기생충' 연교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작품으로,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가족이 만난 후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전원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분) 가족. 그러던 중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명문대생 친구가 그에게 고액 과외 자리를 연결해 준다.


집안 고정수입의 희망으로 떠오른 기우는 온 가족의 기대를 업고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으로 향한다.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은 사모님 연교(조여정 분)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극 중에서 조여정은 박사장의 아내 연교로 분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선균은 지난달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기생충'에서 조여정 씨가 코믹하게 나오는데 코믹 연기를 너무 잘한다"며 "이번 역할은 조여정이 아니면 대체불가가 아닌가 싶다"고 그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김예경 인턴기자 yekyung938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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