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롱리브더킹' 원진아 "장세출 같은 남자? 있다면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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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롱리브더킹' 원진아 "장세출 같은 남자? 있다면 잡아야죠"

최종수정2019.06.12 15:53 기사입력2019.06.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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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롱리브더킹' 원진아 "장세출 같은 남자? 있다면 잡아야죠"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원진아는 빛났다. 총기 있는 눈빛이 시선을 붙잡았다. 영화 주연으로 처음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앉으며 양손을 모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어떤 질문이든 답하겠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빛나는 건 외모만이 아니었다. 스펀지처럼 작품과 배역을 흡수하는 그는 어떤 질문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특유의 중저음이 인터뷰 장소를 감쌌다. 목소리만큼 매력적인 원진아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원진아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뉴스컬처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롱 리브 더 킹'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을 그린 작품이다. 누적 조회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카카오페이지)을 보유한 웹툰 '롱리브더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일으켰다.


원진아는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는 따뜻한 내면과 옳은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강단 있는 열혈 변호사 강소현 역으로 분한다.


- '롱리브더킹'은 어떻게 하게 됐나.

강윤성 감독님이 먼저 제안해주셨다. 감독님의 전작인 ‘범죄도시’를 봤다. 작품도 재밌었지만 감독님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범죄도시'를 보며 원래 책에 있었던 걸까 싶었던 장면이 많았다. 선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이 재밌었을 거 같아서 감독님과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 비중이 적어 걱정은 안 했나.

오히려 비중이 크다고 느껴 걱정했다. 첫 영화 주연작이라 겁이 났다. 자유롭고 재밌는 현장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반면 그런 현장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같이 오더라.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겁을 내려놓게 되더라. 현장에서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면 만들어주시겠다고 생각했다. 자유롭고 즐기면서 연기했다.


- 강윤성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상하 관계의 구분이 없는 분이다. 의견을 제시하면 쿨하게 받아주시고, 혹시 의견이 아닐지라도 편하게 넘길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 소현은 사회초년생인데 표현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오히려 공감됐다. 어떤 일을 하든지 주인의식을 느껴야 한다. 아르바이트 등 뭔가 일을 할 때는 내가 이 가게의 주인처럼 일하고 싶더라. 그래야 재미도 있고 시간도 금방 간다. 소연도 그랬던 거 같다. 시위하는 사람들이 내 일이라고 생각해서 열정을 다하지 않았을까. 데뷔 전, 아르바이트할 때 대단히 예쁨을 많이 받았다. FM으로 일했다.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1등으로 뽑혀서 워크숍도 갔다. 미소지기 1등으로 뽑혔다. CGV에서 3년 일했다.


-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나.

테마파크, 카페, 식당, 면사무소에서도 일했고 보험회사에서도 일했다. 데뷔를 일찍 한 게 아니라서 일을 계속해야 했다. 집에서 첫째라서 책임을 져야 마음이 편한 거 같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집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부모님께서 너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을 해주셔서 그때는 이상하게 못 할 거로 생각하고 접어둔 생각이 '그럼 나 서울 가도 돼?' 하고 바로 올라왔다. 응원을 항상 해주셨다.


[NC인터뷰]'롱리브더킹' 원진아 "장세출 같은 남자? 있다면 잡아야죠"


- 배우를 해보니 어떤가.

작품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이 같이 생기는 거 같다. 더 걱정이 많아진다. 점점 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같다.


- 가족의 반응은 어떤가.

기사와 영상을 보내주더라. 남동생이 둘인데 좋아한다. 막내는 친구랑 영상통화 해주면 안 되냐고 한다. 첫째 동생은 ‘괴롭히는 사람 없냐, 댓글을 보지 말라’고 했다. 고맙고 대견하다.


- 캐릭터 만드는 과정은 어땠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너에게 소현의 기질이 있는 거 같다'고 해주셨다. 저를 반영한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어주셨고, 그 후에는 잘 만들어갔다. 또 세출과 소현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 딱한 사람들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긴다. 세출도 소현을 만나며 그러한 성향이 표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연장에서 편견을 버리는 눈을 소현도 갖지 않았을까.


- 김래원과의 호흡은 어땠나.

편했다. 선배라서 처음에는 걱정했다. 같이 찍어야 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해를 못 하면 어떡하는지 걱정돼서 중간에 물어보기도 했다. 제가 ‘혹시 불편한 거 없으세요? 답답하지는 않으세요?’ 물었더니 ‘아니, 전혀. 왜 그런 말을 해? 그랬으면 내가 이야기를 했겠지’ 답하시더라. 혹시나 어려운 게 있으면 감독님이 와서 아니라고 할 테니 고민이 되면 참지 말고 말씀드리라고 했다. 뺨 때리는 장면도 고민 많이 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해도 불편하지 않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겨서 걱정 없이 찍었다.


- 실제 세출 같은 남자는 어떤가.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잡아야 하지 않을까. 자기 사람도 잘 챙기고 희생하는 모습도 있다. 똑똑한 사람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소개해줄 거 같다.


- 웹툰 원작은 봤나.

유료 결제까지 해서 시즌2까지 봤다. 정말 재밌더라. 그런데 감독님께서 우리 책을 보고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셔서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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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래원 조승우 류준열까지, 호흡을 맞춘 상대 남자배우 복이 있다고 느끼나.

많이 있는 거 같다. (웃음) 첫 작품부터 선배님들 좋은 분들 멋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운이 좋은 거 말고는 제가 그들이 하신다고 해서 하려고 한 건 아니다. 배운 게 있다. 선배님들이 원래 연기를 잘하시니까 몸에 자연스럽게 나오실 줄 알았다. 머리로만 이해해서 쉽게 연기를 하시는 게 아닐까 했는데 처음 작품을 접하는 사람만큼 연구를 많이 하시더라. 직전까지 연습을 계속하시고 괜히 지금까지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니구나.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었더니 ‘너한테도 맞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시더라. 아직 저한테 맞는 방법을 찾고 있는 거 같다.


- 중저음 목소리에 대한 생각은.

처음에 오디션을 볼 때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일부러 목소리를 그렇게 까는 거냐, 원래 목소리를 내라'고도 하시더라.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목소리 때문에 저를 작품에 뽑았다는 감독님도 만났다. 지금은 오히려 콤플렉스가 없어졌다. 목소리를 활용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겠더라.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소리 낼 수 있는지 공부도 계속해야 할 거 같더라.


- 하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는지.

망가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성격이 밝은 편인데, 차분한 배역을 주로 한 거 같다. 망가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행히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드렸다. 계속됐으면 좋겠다. 전작과는 다른 결의 배역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방향은 열려있다. 액션이 될 수도 있고 학생이 되면 정말 좋고 코미디가 있어도 좋겠고. 새로운 거면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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