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②]'기생충' 박명훈이 밝힌 송강호♥·결혼·SNS·차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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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기생충' 박명훈이 밝힌 송강호♥·결혼·SNS·차기작

최종수정2019.06.15 08:00 기사입력2019.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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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기생충' 박명훈이 밝힌 송강호♥·결혼·SNS·차기작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본 인터뷰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적 같다. 굉장한 도전이었다. 놀라운 기적처럼 다가왔다.” 배우 박명훈은 봉준호와 함께한 영화 ‘기생충’을 돌아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대학로에서 포스터를 붙이다 무대에 오른 무명 배우를 칸 영화제에 입성하게 해준 봉준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은 남다를 터. 그에겐 데뷔작이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행운도 따랐다. 그러나 영화 속 운명처럼 그는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하고 숨어있어야 했다. 근세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였기 때문에 그는 뤼미에르 극장 2층에 숨어서 힘껏 박수를 보냈다. 영화처럼 얄궂은 상황이 야속할 법도 하지만, 그는 애써 “짜릿했다”며 자신을 위로했다.


- 정말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이던가.

기가 막혔다. 콘티 그대로 찍어냈을 때 놀랐다. 머릿속에 다 가지고 계시는구나 싶었다. 저희는 콘티를 보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이 있었는데, 기막히게 완성해내는, 기적의 순간을 봤다. ‘이래서 봉테일이구나’ 싶더라.


- 봉 감독과 첫 만남을 기억하나.

감독님이 ‘옥자’ 개봉 당시, 저는 ‘재꽃’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서울극장에서 ‘재꽃’ GV를 해주셨다. 오디오 코멘터리까지 해주셨다. 술취한 연기를 칭찬해주셨는데, 7개월 후에 ‘기생충’ 영화 미팅을 하자며 연락이 왔다.


- 봉준호 감독이 박명훈의 취중 장면을 칭찬했다.

감독님께서 제게 ‘막걸리 마실 때 다르고 소주 마실 때 다르다’고 해주시더라. 사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그 디테일을 언급해주시더라. 혹자는 술을 먹고 연기하지 않았냐고 물으시는데 그건 아니었다.


- ‘기생충’은 언제 촬영을 완료했나.

5월부터 9월까지 찍었다. 제 분량은 7월 초부터 찍었다. 미리 가서 지하 세트장에서 잠도 자며 생활했다. 저만의 공간이니까. 그러다 보니 인물에 녹아들었다.


[NC인터뷰②]'기생충' 박명훈이 밝힌 송강호♥·결혼·SNS·차기작


- ‘기생충’을 촬영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말을 안 했다고 들었다. 답답하진 않았나.

이야기를 안 해서 사람들이 몰랐다. 그런데 가족들은 알았을 거다. 영화를 찍는다며 두 달간 집에 안 들어오니 가족들도 작은 역할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을 것이다. 1년 넘게 ‘기생충’에 기생하며 살고 있다. (웃음)


- 결혼도 했나.

그렇다. 6살 된 아이가 있다. 결혼하고 인생이 달라졌다. 결혼 전에는 공연을 쉰 적은 없지만, 무대에 안주하며 살았던 거 같다. 그런데 결혼을 하며 생각이 달라졌다. 도전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독립영화 감독님이 공연을 보고 캐스팅해 주셔서 인연이 됐다.


- 늦지 않게 빛을 보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 대선배 송강호와의 호흡은.

처음에 실감이 안 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송강호 선배가 눈앞에 있다니 믿을 수 없었다. 처음에 세트장에 갔을 때 매니저가 없었는데 선배가 늘 본인 차에 태워 주셨다. 숙소로 픽업도 해주시고 전주 세트장까지 차로 2, 30분 정도 걸리는데 데려다주셨다. ‘이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더라. 처음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후배가 겁을 먹을까 봐 잘 챙겨주신 게 아닐까.


[NC인터뷰②]'기생충' 박명훈이 밝힌 송강호♥·결혼·SNS·차기작


- 한마디로 꿈을 이룬 지금, 누가 가장 기뻐하나.

수백 편에 달하는 영화를 보며 영화배우를 꿈꾸셨던 아버지다. 영화에 한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 부인도 많이 좋아한다. 아이는 아직 6살이라서 잘 모르는 거 같다. (웃음)


- 앞으로의 계획은.

좋은 작품도 하고 싶다. 매력적인 역할로 곧 찾아뵈면 좋지 않을까. 또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SNS를 다시 하고 싶다. 팔로워 수도 늘었으면 좋겠다.


사진=김희아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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