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비스트' 이정호 감독 "누구나 가슴에 짐승 한마리씩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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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비스트' 이정호 감독 "누구나 가슴에 짐승 한마리씩 있잖아요?"

최종수정2019.06.20 16:07 기사입력2019.06.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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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비스트' 이정호 감독 "누구나 가슴에 짐승 한마리씩 있잖아요?"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비스트’는 연기 맛집이에요.”


이정호 감독이 영화 '비스트'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호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비스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밝혔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 분)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분)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작품이다.


프랑스 대표 영화제작사 고몽(Gaumont)이 제작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2006)를 리메이크했다.


이정호 감독은 ‘베스트셀러’(2010), ‘방황하는 칼날’(2013) 이후 세 번째 연출작으로 ‘비스트’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연출 주안점에 대해 이정호 감독은 “프랑스 영화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영화를 봤다. 프렌치 누아르의 고전적 감성이 묻어있는 매력적인 영화더라. 엔딩도 인상적이었다. 두 사내를 둘러싼 감정들도 마력적이었다. 씁쓸한 정서를 좀 더 들여다보고 싶어서 리메이크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비스트’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이정호 감독은 “폭력을 지양한다.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직접 노출하는 것에 부담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정호 감독은 “호러 영화를 엄청나게 좋아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폭력적 장면을 보는 게 불편해지더라. 영화는 영화다. 진짜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지 진짜로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영화의 주제나 스토리에 꼭 필요한 폭력 묘사도 있다. 하지만 거기서 불편함을 준다면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해 편집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폭력적 장면을 일부러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NC인터뷰]'비스트' 이정호 감독 "누구나 가슴에 짐승 한마리씩 있잖아요?"


‘비스트’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초반에 등장하는 대사 중 ‘누구나 가슴속에 짐승 한 마리는 다 있다잖아’라는 말이 가슴에 박혀서 제목으로 쓰게 됐다. 누구나 욱할 때가 있다. 그건 내 안에 괴물이 나와서 사건을 저지르는 게 아닐까”라며 “영화의 등장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짐승이 튀어나와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며 누가 살아남을지 궁금해하며 썼다”고 덧붙였다.


또 이정호 감독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다. 영화도 마찬가지지 않을까”라며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스토리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가져갔다. 밝은 영화들도 관객들과 만나겠지만 ‘비스트’는 또 다른 재미를 가진 영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역이 각자 욕망이 들끓어서 충돌하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라며 “누군가 연기 맛집이라고 표현하던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김호정 등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호 감독은 ‘베스트셀러’(2010), ‘방황하는 칼날’(2013) 이후 세 번째 연출작으로 ‘비스트’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한수를 연기한 이성민과 세 번째 작업이다.


이성민에 대해 이정호 감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다. 굉장히 팬이다. 존경하는 영화 동반자라고도 생각을 한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자연스럽게 먼저 떠오르는 배우다. 시나리오 문체와 방식을 잘 이해하고 대본 해석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말했다.


[NC인터뷰]'비스트' 이정호 감독 "누구나 가슴에 짐승 한마리씩 있잖아요?"


이정호 감독은 “일을 떠나 사적으로도 닮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다. 인간적이고 배려가 넘치고, 가정적이다. 국어사전의 좋은 단어를 다 써도 부족하다. 현장 분위기도 잘 케어해주고 후배들도 잘 챙겨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님한테 송강호가 있다면 나한테는 이성민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정호 감독은 “‘베스트셀러’에서 조연으로 나와 주셨지만,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공동 주연으로 활약해주셨다. 원래 수줍음도 많고 낯가림이 많은 분이셨는데, 주연으로 활약하며 책임감을 많이 느끼시더라.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노력하신다”고 말했다.


이정호 감독은 새 얼굴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이송희, 안시하 등 ‘비스트’에서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은 건 모든 감독의 바람일 것”이라며 “이번에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짧아서 많은 배우를 만나지 못했지만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신선한 얼굴을 보고 싶었다. 오디션과 추천 과정 등을 거치며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전했다.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김희아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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