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이슈]'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젠더프리 캐스팅,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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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이슈]'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젠더프리 캐스팅, 약일까 독일까?

최종수정2019.06.20 16:35 기사입력2019.06.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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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캐스팅 이미지. 사진=페이지원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캐스팅 이미지. 사진=페이지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젠더프리 캐스팅을 내세웠다.


20일 오전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연출 이지나, 제작 PAGE1)의 캐스팅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19세기 말 영국, 유미주의의 대표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작곡가 정재일, 현대무용가 김보라, 비주얼디렉터 여신동, 연출 이지나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의기투합으로 먼저 이슈가 된 작품이다.


작품은 원작의 세 인물에서 모티브만 가져와 다른 인물로 만들었다. 원작에서 귀족 화가였던 배질 홀랜드는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는 화가 유진으로, 아름다운 외모가 부각된 이야기의 주인공 도리안 그래이는 매혹적 외모를 가진 예민한 감각의 예술가 제이드로, 유미주의 사상을 가진 귀족 헨리 워튼은 문화 예술계의 킹 메이커 오스카로 바뀌었다.


이자람, 박영수, 신성민, 연준석, 김주원, 문유강, 김태한, 강필석, 마이클 리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화가 유진 역과 예술가 제이드 역의 젠더프리 캐스팅이 눈길을 모은다.


먼저 국악 분야 외에 기타리스트와 뮤지컬 배우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자람과 박영수, 신성민, 연준석이 유진 역에 쿼드 캐스팅됐다. 이어 세계적인 발레리나이면서도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한 김주원이 문유강과 더블 캐스팅됐다.


앞서 등장한 젠더프리 작품으로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 ‘더데빌’, ‘록키호러쇼’ 등이 있다. 이지나는 각 작품의 연출과 각색을 맡아 꾸준히 젠더프리 캐스팅에 선두에 서고 있다. 젠더프리 캐스팅 시도는 계속돼야 할 공연계의 과제. 꾸준한 시도는 높이 살 부분임이 자명하다.


다만, 그간의 작품은 젠더프리로 진행된 캐릭터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관념 캐릭터’였다면 이번 작품은 2019년 현재의 인물이자 한 명의 사람이다. 성별을 뛰어넘어 하나의 미(美)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블 캐스팅인 제이드 역에 비해 3대 1의 비율인 유진 역은 어떤 식으로 극을 진행하고, 어떤 캐스팅 조합으로 무대에 서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작품은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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