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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F리뷰]뮤지컬 'Song of the Dark', 솔직한 여성 주인공의 매력

최종수정2019.07.08 13:18 기사입력2019.07.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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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Song of the Dark' 공연장인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현장. 관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뮤지컬 'Song of the Dark' 공연장인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현장. 관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지금까지 이런 주인공은 없었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지난 6일과 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 뮤지컬 'Song of the Dark'는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 니나가 사라진 가족들을 찾아나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니나 역에 임찬민, 엄마 외 역에 신의정, 아빠 외 역에 황만익, 릴리 외 역에 송영미, 제인 외 역에 한서윤, 루카 외 역에 서동진, 제비아노 외 역에 안재현이 출연한다.


뮤지컬 'Song of the Dark'의 가장 큰 미덕은 주인공 니나에게 있다. 기존의 관점에서 니나를 보면 어리고 장애인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수동적이고 선한 모습만을 보여줄 것 같지만, 그녀는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가족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하고, 노숙자인 할머니를 만나자 오히려 더 보수적인 시각에서 그들을 거부하려 한다. 그런가 하면 아무렇지 않게 사기꾼에게 속아넘어가기도 하는 등 '나쁜' 것이 아닌 '순수한' 모습, 장애인에 대해 가진 편견을 걷어내고 10대의 청소년이 보여줄 수 있는 솔직함을 보여준다. 또 그런만큼 가족을 넘어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더 극적으로 보여진다.


특정한 결만 가진 것이 아닌 복합적인 면을 여성 주인공이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Song of the Dark'는 다른 공연들과 다른 매력을 지닌 셈이다.


또 '보이지 않는 것'을 무대 위에서 신경 써서 구현한 연출도 재치있다. 극 초반의 '신데렐라와 호박마차' 장면이 대표적으로 그 외에도 니나의 상상 속에서 부르는 '헬렌 켈러 송'도 무대를 반으로 나눠 니나 쪽은 밝은 조명과 어두운 노랫말이, 가족들은 어두운 조명과 희망찬 가사가 대비되는 등,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니나가 가진 특징을 효과적으로 극에서 살려냈다. 그리고 서사를 이끄는 중심 사건과 그에 얽힌 인물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작품 외적으로 지니는 장점도 있다.


다만 무언가 거대한 서사가 담겨있을 것 같은 뮤지컬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상상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니나의 마음 속 등이 하나의 톤으로 뭉쳐지지 못해서 관객입장에서 볼 때 뒤에 어떤 중요한 이벤트가 나올 것 같은 지점에서 공연이 끝나는 점은 리딩 때부터 이어지는 여전한 약점이지만, 아이디어나 음악, 캐릭터 등에게 훌륭한 점수를 줄 수 있기에 창작지원작으로서 적합한,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이 아닐까.



서정준 객원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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