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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구내과병원' 안지환 "공연할 때 가장 행복해요"

최종수정2019.08.02 08:00 기사입력2019.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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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환이 말하는 안지환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 코너 '서정준의 원픽'입니다.


[서정준의 원픽]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뮤지컬 '구내과병원'이 아닌 배우 안지환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배우라서 좋다거나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칭찬 받을 때요(웃음). 관객들께서 좋은 영향을 받고 가실 때가 가장 좋아요. 내가 하는 일로 누군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거나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던가. 그런 말을 듣게 되거든요. 일을 하며 누군가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일은 흔치 않은 것 같고 그게 배우로서 장점인 것 같아요.


반대로 배우라서 느끼는 어려움도 있을텐데요.

마음을 쓰는 일이니까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좋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요. 그런 것들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일을 할 때 그래야하는 건 비슷하겠지만요.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인가요.

구체적인 순간이 기억 안나요(웃음). 노래부르는 거 좋아하긴 했지만, 연극이나 영화할거라고 생각했고 뮤지컬을 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거든요. 막연히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입시를 열심히 했는데, 한예종을 들어간 뒤에는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군대갔다 온 뒤에 23살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거구나.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그때부터 열심히 했어요.


나이먹고 싶다. 어려지고 싶다. 어느 쪽을 고를 수 있다면요.

사실 그렇게 어디로 가고 싶지 않아요. 요즘엔 늘 현재에 집중하려고 하거든요. 제가 예전에 좀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들은 좋은 말이 있어요. 과거를 너무 생각하면 후회가 되고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이 온다고요. 그래서 현재에 집중하며 살려고 하고 있어요. 너무 교과서 같은 답변이지만요(웃음).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를 또 할까요. 혹은 해보고 싶은 다른 일이 있나요.

전 다시 태어나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웃음). 초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거든요. 지금도 축구 보고 기분 좋아져요. 아침에 일어나서 손흥민 선수 기사 보고(웃음). 스포츠선수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 가장 황당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오늘 친구랑 같이 점심으로 햄버거 먹었거든요. 밖에 나왔는데 우산이 없어진거에요. 그래서 우산을 찾았는데 제가 우산을 이미 쓰고 있더라고요(웃음).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요즘 '구내과병원' 공연할 때 가장 행복해요. 진짜에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극장 들어오면서 '행복하다~~~' 하고 들어와요.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무엇일까요.

앞의 질문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정의로 말하면 배우가 연기하는 사람이잖아요. 좋은 배우는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려면 건강해야 하고요. 제가 학교 다닐 때 군대 다녀온 뒤론 무척 열심히 했다고 했잖아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잘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저를 학대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느껴지지 않으면 느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려 했었거든요. 나라는 사람을 가지고 하는 일이니까 내가 못하면 나를 탓하게 되는 직업이에요. 건강하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더 대단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직업이죠.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안지환.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마지막으로 공연을 보러 올 관객이나 팬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보통 감사합니다. 이런 얘기밖에 안해서 어렵네요(웃음). 어서오세요. 구내과병원에(웃음). 예쁜 마음으로 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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