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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유승준 "군대 진짜 가려고 했다, 비열한 사람 아냐"(종합)

최종수정2019.09.18 08:32 기사입력2019.09.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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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17년 전 사건에 관해 밝혔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유승준이 17년 전 사건에 관해 밝혔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유승준이 군입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사과와 한국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이유를 밝혔다.


SBS '본격연예 한밤'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유승준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승준은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입국 금지를 당해 17년째 한국에 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 유승준은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입대를 앞에 두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국민적 반발이 더해지면서 입국 금지를 당한 유승준은 2015년 비자 발급을 거부한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유승준에 패소 판결을 내렸으나 지난 7월 대법원은 입국 금지는 위법이라 판단했다. 법원의 판결과 별개로 국민적 비난은 여전하다. 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에 2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유승준은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승준아' 이러더라. 꾸벅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다.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했다.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 뒤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 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왔다"며 엉겁결에 한 대답이 단독 보도돼 신문 1면을 장식했다고 말했다. 유승준 측은 다음 날 반박 보도를 냈지만 여파는 크지 않았다.


과거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입대 의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겪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생각 안 한다", "법을 어기거나 편법은 생각 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승준은 "너무 어리고 잘 하려는 마음에 생각해보면 떠밀렸던 것 같다. 그런데 기정 사실이 돼 버린 거다. 주위에서는 박수를 치면서 좋은 힘든 결정했다고 하는데 거기다 대놓고 '저 좀 생각해보고 다시 결정하겠다'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시 군대를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냐고 묻자 그는 "당시에는 진짜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그래서 회사와 갈등이 많았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지금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왜 굳이 TV에 나가서 그런 인터뷰를 하냐고 했다. 진짜 가려고 했다"며 "약속은 진심이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뒤에서 시민권을 다 해놓고 군대 갈 거라고 한 것처럼 비쳐지는데, 그런 비열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런데 저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끝내는 마음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걸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는데 입국 금지를 당한 거다"고 해명했다.


왜 F-4 비자를 신청했는지 의혹에는 변호사의 추천이었다고 했다. 변호사는 "F-4비자가 영리 활동을 폭 넓게 할 수 있는 지위가 부여된다. 소송을 위해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서는 특별법인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에는 F-4 비자가 유일했다"고 밝혔다.


굳이 한국에 왜 오려는 걸까. 이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 변호사들은 "단지 입국만 허가해달라는 취지다", "F-4비자를 취득했다는 이유만 가지고 세금 회피나 한미조세조약으로 인해서 특별히 혜약을 받았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한국에 오려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이 그립다"고 답변했다. 그는 "제 정체성이고 제 뿌리다"며 입국 의지를 드러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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