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초점]'날보러와요→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 알린 연극·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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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초점]'날보러와요→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 알린 연극·영화의 힘

최종수정2019.09.19 16:48 기사입력2019.09.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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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초점]'날보러와요→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 알린 연극·영화의 힘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세상에 알린 문화콘텐츠의 힘은 엄청나다. 최근 진범을 특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건을 조명해 세상에 주목을 끈 영화와 연극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으로 화성연쇄 살인사건이 크게 알려졌지만, 사실 이보다 먼저 연극 '날 보러 와요'(연출 김광림)가 극으로 다루며 수면 위에 끄집어 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난 강간, 살인사건으로, 무려 200만여 명의 경찰이 투입된 희대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수사대상자는 2만1280명, 지문대조는 4만116명이었다.


이 희대의 사건은 먼저 연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올랐다. '날 보러 와요'는 1996년 2월 극단 연우무대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뤄 초연 연극으로 선보였다.


2014년 공연된 연극 '날 보러 와요'(연출 변정주)

2014년 공연된 연극 '날 보러 와요'(연출 변정주)



초연 직후 작품은 강렬한 인상을 안기며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희곡상과 신인상(이대연)을 거머쥐었으며, 서울연극제에서는 작품상, 연기상·인기상(류태호)을 받았다. 이 밖에도 권해효, 황석정, 송새벽, 진경 등이 무대에 올랐다.


'날 보러 와요'를 보고 봉준호 감독이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써 '살인의 추억'이 탄생했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준비하며 다양한 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범인"이라고 밝힐 만큼 극에 몰입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봉준호 감독은 "범인의 혈액형은 B형, 1986년 1차 사건으로 봤을 때 범행 당시 1971년 이전 생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으로 봉준호 감독은 대종상, 춘사영화예술제, 영평상,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인 은조개상,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대종상과 춘사영화예술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일본,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등에 수출되어 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께 유전자(DNA) 재감정을 의뢰했고, 용의자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진범이 특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두 편의 연극·영화가 소환되며 사건을 세상에 알린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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