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NC인터뷰①]황희, '의사요한·'아스달'에서의 두 얼굴

최종수정2019.09.20 17:02 기사입력2019.09.20 16:43

글꼴설정
[NC인터뷰①]황희, '의사요한·'아스달'에서의 두 얼굴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쭉 연극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배우 황희는 2017년 '내일 그대와'로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 뒤 수많은 오디션을 보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다짐했다. 오랜 준비와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SBS '의사요한'과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으면서 이제서야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사요한'에서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모두 지닌 인물로,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잔혹한 무사로 대비되는 두 가지 면모를 보여줬다.


'의사요한' 종영, '아스달 연대기'에서 죽음을 맞음으로써 두 작품을 완전히 끝낸 황희는 "'아스달 연대기'는 피와 땀이 다 들어있는 작품이었다. '의사요한'은 끝난지 얼마 안 됐지만 끝나기 3주 전부터 다른 배우들과 이야기 할 정도로 시즌2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배우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이 컸다. 다들 터울이어서 끈끈하게 지냈었다"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오랜 기간 촬영한 작품이다. 촬영이 끝날 무렵 '의사요한' 오디션에 참가했고,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 방영됐다. 두 드라마가 나란히 방송된 토요일에는 밤 9시, 밤 10시에 연이어 황희를 볼 수 있었다. 황희는 "딱 하루 겹쳐서 방송됐는지 이유준이 무광인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의사인 이유준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이유준은 연극하던 시절부터 늘 해왔던대로 인물에 대한 영감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쭉 써내려나갔다. 그렇게 모은 인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을 하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했다. 황희는 "인물을 결정 지을 시기가 오면 고민과 흔적을 바탕으로 오히려 심플하게 갔다. 의사 가운이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릴렉스 되는 시기가 오더라. 무슨 말을 해도 유준쌤이고 행동을 해도 유준쌤으로 나왔다"고 했다. 의학 드라마인 만큼 의학 용어는 어떻게 해도 어려움이 남았다. 그는 "영어인데다가 병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기 때문에 정말 어려웠다. 늘 사전을 달고 살았고, 자문 선생님께 많은 질문을 했다. 용어를 입에 붙이는 과정 또한 시간을 들여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황희가 생각하는 이유준이라는 인물은 "어디 붙어 있어도 조화로운 사람"이다. 그는 "차요한(지성 분) 교수님과의 관계, 강시영(이세영 분)과의 관계, 강미래(정민아 분)와의 멜로 라인 다 명확했다. 레지던트들과 바보 같은 모양새가 또 달랐다. 어디에 붙여놔도 그 색깔을 내려고 한 게 가장 포인트로 잡은 부분이었다"고 그가 한 캐릭터 분석을 설명했다. 이유준은 초반에는 차요한과 대립하지만 의사로서 차요한의 대단함을 인정하고 난 뒤에는 존경하고 지지하는 방향으로 변모한다.


[NC인터뷰①]황희, '의사요한·'아스달'에서의 두 얼굴

"대립하다가 끝에 가서는 서로 가장 신뢰하는 동료가 된다. 1, 2화 때 대립이 있다 보니 3회에서 인물이 변하는 걸 설득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서 설득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유준은 차요한을 누구보다 이해하려고 공부를 시작했고, 나보다 의사로서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지만 인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았던 거다. 공부하다 보니 이해하고 배울 게 있다고 느껴서 결국 한세병원으로 가게 된다. 그 장치로 '요한노트'라는 걸 만들어냈다.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장면이 있는 3화를 사랑한다."


비중이 상당히 큰 배역이었다. 조수원 감독은 그의 어떤 면을 보고 캐스팅한 걸까. 황희는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태도를 본 게 아닐지 추측했다. 그는 "의학 용어가 많이 있는 오디션 대본을 싹 외워서 갔다. 그건 사실 특별한 게 아니다. 오디션에 임하는 배우의 기본적인 자세인데, 어쨌든 그런 사람이 없었나 보다. 감독님이 악수를 청하면서 '이번 작품 아니어도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당연히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기뻐한 기억이 난다. 연기를 특별히 잘 했다기 보다는 태도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성과 많은 장면을 연기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황희는 "익히 들었고, 실제로 만나면서 배울 점을 점점 알게 됐다. 끝나고 생각해보니 대한민국에 이렇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감히 선배님 앞에서는 숙연해질 정도로 열심히 하시더라. 굉장히 많이 배웠고 정말 좋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민아와의 로맨스 연기에서는 확신이 들지 않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독님이 여심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걱정이 됐다. 자신이 없다기 보다는 잘 모르겠는 거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는 너만의 멋이 있어, 그걸 잘 풀어내봐'라고 하셨다"며 용기를 얻은 말을 공개했다. 그는 "저도 감독님이 쉽지 않은 결정을 하신 걸 안다. 검증되지 않은 신인에게 롤을 주신 것이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열심히 연구하고 잘 해내는 것 뿐이었다. 정민아 배우와 머리를 맞대고 나오기만 해도 따뜻함이 보이는 멜로를 하자고 방향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사진=김태윤 기자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