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②]봉준영 감독 "봉준호가 롤모델, 영화는 집착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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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봉준영 감독 "봉준호가 롤모델, 영화는 집착의 산물"

최종수정2019.10.12 08:00 기사입력2019.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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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NC인터뷰②]봉준영 감독 "봉준호가 롤모델, 영화는 집착의 산물"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봉준영 감독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컬처와의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봉준호를 꼽았다.


'럭키 몬스터'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후보에 올랐다. 봉준영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제작과정으로 만든 영화는 거액의 사채를 진 남자가 아내를 위해 위장 이혼을 하자마자 우연히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고, 이후 헤어진 아내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둔 봉준영 감독에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상업영화 입봉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상업영화도 하고 싶다. 영화 예산이 오르면 그래도 영화적 체험을 시도할 수 있는 가용범위가 늘어난다. 제 기준에 유머와 스릴, 이 두 가지가 상업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라고 본다. 시도하고 싶다."


봉준영 감독은 롤모델로 주저 없이 봉준호 감독을 꼽았다. 봉 감독은 "이름도 비슷하시지 않나. 한국영화아카데미 선배셔서 예전에 사인도 받았다"라며 "'살인의 추억'(2003), '마더'(2009), '옥자'(2017) 등 모두 좋아한다. 심지어 단편영화 '인플루엔자'(2004)도 좋다. 최근에 '기생충'도 봤는데 정말 좋았다."


그러면서 봉준영 감독은 "여러 명 꼽아도 되냐"고 수줍게 물었다. 그러더니 국내외 거장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봉 감독의 눈에 열정이 비쳤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각오도 다졌다. "두 번 이상 보게 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이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영화를 보게 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를 보고 영화적 체험에 대한 화두가 생겼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해보겠다."


[NC인터뷰②]봉준영 감독 "봉준호가 롤모델, 영화는 집착의 산물"


중국어를 전공해 광고회사에 다니던 봉준영의 가슴에 어느 날 영화라는 꿈이 들어왔다. "회사에 다니다가 30살 이후에 영화를 시작했다. 원래 하고 싶었는데 광고 쪽 일을 하느라 잠시 꿈을 접어뒀다. 한번 사는 인생, 언제 갈지 모르는데 해보지 싶었다. 영화가 정말 좋았다. 광고회사에 다니며 협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도움이 된다."


봉준영 감독은 영화를 하며 가장 행복한 작업으로 편집을 꼽았다. 그는 "영화에는 편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편집을 앞두고 엄청난 소스들을 보면 행복하다. 편집은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시나리오나 감독마다 스타일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영화란 집착의 산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봉준영 감독은 장르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작 계획을 물으니 그는 "심리적 공포, 스릴감, 압박감이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장르 영화도 좋아한다. 일상적, 심리적 압박을 주는 영화도 좋다. 극단적으로 될 수도 있다.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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