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흥행 비결? '마법'의 힘"…'오페라의 유령',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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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흥행 비결? '마법'의 힘"…'오페라의 유령', 이유 있는 자신감

최종수정2019.10.21 03:43 기사입력2019.10.2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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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흥행 비결? '마법'의 힘"…'오페라의 유령', 이유 있는 자신감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7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크리스틴으로 한국 무대에 서는 클레어 라이언부터 매력적인 팬텀, 라울을 선보일 조나단 록스머스와 맷 레이시, 그리고 작품을 이끄는 라이너 프리드 연출과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감독까지. 다섯 사람은 이번 시즌 한국에서 선보일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 자신감의 바탕에는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애정과 신뢰가 있었다.


이번 '오페라의 유령'의 협력 연출을 맡은 라이너 프리드는 "제2의 고향 같은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돼 신난다"며 "'오페라의 유령' 때문에도 왔었고, '빌리 엘리어트' 등의 작품을 할 때도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여러 번 공연하다 보니 관객분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게 됐다. 한국분들이 내성적으로 숨길 때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저에게는 못 숨긴다. 이미 다 봤다. 하늘에서 맺어준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한국 관객분들의 열정을 기대한다"고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왼쪽부터) 사진=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왼쪽부터) 사진=에스앤코


음악감독을 맡은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는 "음악이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소절을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다. 동시에 복합적인 요소가 있는 음악이다. '오페라의 유령'에 세 개의 오페라가 나온다. 극 안에서 오페라가 장애물이 되지 않고, 기승전결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굉장히 훌륭하고, 이 훌륭함은 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은 물론 '오페라의 유령' 넘버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 안에 '마법'이 굉장히 많다. '오페라의 유령' 성공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은데, 저는 항상 마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된 것이 이 작품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했다. 순조롭게 이뤄진 대화는 아니었다. 충돌도 있고 마찰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만은 같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즌 오케스트라에는 11명의 한국인 연주자가 있다고. 그는 "과반수의 사람이 한국인이다. 퍼스트 바이올린을 한국분이 맡았고, 그의 자매가 첼로 연주도 한다. 해외 프로덕션이지만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고 말했다.


라울 역을 맡은 맷 레이시는 "이 작품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까지만 해도 이 작품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보통 젊은 층의 낭만적인 주인공을 하곤 했었는데, 다소 깊이감 있고 여러 차원을 지닌 인물인 라울을 연기하면서 제 삶에 있어서 경험도 많이 부여할 수 있고, 연기의 층도 늘려갈 수 있게 됐다. 매일매일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배워가고 있다"고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연을 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체력 조절이 중요하다. 주로 한 작품을 할 때 주당 8회 공연을 하는데 그러면서 페이스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 배워가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인 것 같다. 삶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지금도 배우고 있다. 건강 관리를 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클레어 라이언, 맷 레이시(왼쪽부터) 사진=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클레어 라이언, 맷 레이시(왼쪽부터) 사진=에스앤코


크리스틴 역을 맡은 클레어 라이언은 지난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이후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처음 접한 공연이 이 작품인 것 같다. 처음 보고 나서 잊을 수 없이 제 마음에 배어있었던 작품이다.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을 계속 듣고 따라 부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사진이 집에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저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저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웃음) 그 후로 연기와 노래 말고는 다른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 제 삶의 모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삶도 달라졌고, 공연계 자체도 많이 달라졌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도 새롭게 느껴질 것이고, 그래서 한 번 관람한 관객도 또 보러 오시는 것 같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배우의 캐릭터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고, 관객분들도 다르게 볼 수 있다. 그게 라이브 공연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잊지 않고 공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년 전에도 고향에 돌아가서 한국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한국 문화가 얼마나 좋은지 얘기했다. 한국에 단골 음식점도 있고 좋아하는 취미도 있다. 두 신사분에게도 한국을 얼마나 좋아하게 될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찜질방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같이 갈 생각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조나단 록스머스. 사진=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조나단 록스머스. 사진=에스앤코


팬텀 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는 '오페라의 유령'을 포함해 총 6편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곡을 쓸 뿐만 아니라 작품 안에서 아우르는 소재가 광범위하다. 로맨스는 물론 정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까지 담아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는 선입견 없이 진심 어린 음악을 쓴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은 사라 브라이트만을 위해 곡을 썼다. 그러니 얼마나 진실한 사랑이 담겼을까. 그래서 그 진실성이 우리에게 울려 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작품을 보고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킬 수 있겠지만 우리 작품을 보고 나면 다른 작품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작품만큼 나에게 배우로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준 작품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어렸을 때 이 작품을 처음 보고 나서 나도 저걸 할 수 있다, 저걸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때부터 역할에 대한 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을 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임하고 나서 더 농도가 깊은 작품임을 알게 됐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작품, 역할도 이러한 영감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열정을 보였다.


조나단 록스머스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걸친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최연소 팬텀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7년 만에 다시 팬텀으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그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좋았던 일도, 나빴던 일도 있었을 것이다. 작품에 제 삶에서 반영되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개인 경험을 많이 반영하면서 캐릭터를 분석하게 되는 것 같다. 또 7년이 흐른 후의 마음까지도 반영하면서 열심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


마지막으로 라이너 프리드 연출은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을 처음 보셨든 여러 번 보셨든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1등급의 배우들과 함께 이 공연을 이어갈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김치를 먹지 않겠다. 저는 김치를 정말 사랑한다"고 유쾌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나단 록스머스는 "저희 작품은 어떤 부분이 훌륭하다고 콕 집어 말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기술적으로 더 발전된 부분이 있다. 또 그 어느 프로덕션보다 다문화의 프로덕션이라서 통일되는 힘이 있다. 이 하나가 되는 힘이 관객분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2월 13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2020년 3월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2020년 7월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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