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최종수정2019.12.31 08:23 기사입력2019.12.28 17:55

글꼴설정

[뉴스컬처 김진선, 이솔희 기자]2019년 한 해, 참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았다. 여성 중심의 서사를 풀어낸 작품부터, 성별의 장벽을 깬 젠더프리 캐스팅까지,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을 담은 창작 작품들이 무대를 채웠다. 또, 영화나, 소설, 웹툰을 중심으로 '또 다른 화법'이 무대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그 무대에 '감동'을 더한 건 역시 배우다. 이야기꾼이 아닌 만나지도, 접해보지도 못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무대 위로 끌어올려주고, 그들의 목소리로 우리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마음을 수 놓은 배우가 여럿 떠올랐다. 10명으로 정리하는 건 여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매듭 지어 마음에 놓아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며, 작품과 인물을 곱씹으며, 작품 속 인물을 한 명 씩을 떠올렸다.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진짜 '믿고 보는 배우' 박민성


박민성은 작년에 이어 올해 초까지 '벙커 트릴로지'로 관객을 만났다. 또, '여명의 눈동자' '시데레우스' '벤허'에 '영웅본색'으로 쉬지 않는 열일 행보를 잇고 있다. 지난해 '프랑켄슈타인' 출연으로 주목을 더한 그는 올해 ‘믿보배’라는 타이틀의 의미를 더욱 공고히 했다. 매 작품 귀를 황홀하게 하는 노래 실력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놀라움을 안기는 그. 특히 '벤허'에서 '나 메셀라'를 부르는 그를 보고 있으면 반 토막 난 빵만 준 사람들이 미워질 지경이었다.


진선: 열일 행보로 힘들겠지만, 쉬지 않고 무대에서 보고 싶은 배우.

솔희: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운 성대. 박민성이 무대에서 첫 대사를 하는 순간 집중력이 높아진다.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 쌀이 없으면 안 되는 우리네 식탁처럼, 소중한 조형균.


2019년 무대 위에서 활약한 배우를 꼽을 때 조형균을 빼놓을 수 있을까. 조형균의 2019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인생캐의 향연'. 뮤지컬 '호프'에서는 원고지 K로 분해 관객에게 위로를 안기고, ‘더데빌’에서는 X-White를 맡아 신성한 분위기로 마음을 정화했다. 이후 ‘록키호러쇼’ 무대에 올라 독보적 매력의 프랑큰 퍼터를 그려냈고, 관객의 ‘돌고래 함성’을 끌어냈다. 그러던 그가 만인이 인정하는 ‘인생캐’인 ‘시라노’를 만났다. 탄탄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긴 ‘시라노’는 ‘조형균 종합선물세트’ 그 자체였다. 대극장 무대를 장악하는 에너지 역시 인상적이었다. 최근에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1인 2역으로 관객의 마음을 홀리고, ‘인생캐’의 원조인 ‘빈센트 반 고흐’에서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중.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배우상’까지 받았으니, 그 어느 때보다 무대 위 조형균이 가장 빛났던 한 해 아니었을까.


진선: 당신의 맹활약, 2020년도 기대하겠습니다~믿보배 '조형균'

솔희: 조형균은 못하는 게 뭘까.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 어엿한 대극장 주연으로...박강현


박강현은 ‘엘리자벳’으로 2019년을 시작했다. 이후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무대에 오르며 대극장 주연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엘리자벳’의 루케니, ‘엑스칼리버’의 랜슬럿, ‘마리 앙투아네트’의 페르젠 백작까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인물로 변신하며 보는 즐거움을 유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감정과 섬세한 캐릭터 구축 역시 돋보였다. 오는 2020년 1월에는 ‘웃는 남자’의 재연을 앞두고 있다. 이미 출연했던 작품에 다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박강현. 그의 두 번째 그윈플렌은 어떤 모습일까.


진선: 말이 필요 없지요~ 박강현

솔희: 어느 순간 '이렇게까지 잘한다고?'라는 놀라움을 안기게 한 배우.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김지현의 색은 과연 무엇일까


올해 초까지 뮤지컬 '풍월주'에 오르던 김지현은 '여명의 눈동자' '오만과 편견' '스위니 토드'무대에 연이어 올랐다.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가슴 절절한 애틋함을 무대 위에 펼쳐냈고, ‘오만과 편견’에서는 1인 9역을 능숙하게 오가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스위니토드’ 속 능청맞은 김지현 표 러빗부인은 다수 작품으로 쌓은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하며, 색다른 이미지를 입혔다. 앞서 ‘트릴로지’ 시리즈를 통해 강렬한 모습은 보인 바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김지현이다.


진선: 김지현 표 러빗부인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역시 갓지현’

솔희: ‘스위니토드’는 김지현의 재발견. 언제나 김지현을 넘어서는 김지현.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 체구는 작지만, 카리스마는 역대급 ‘김수연’


뮤지컬 '더 캐슬'에 이어,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서 당당히 주연을 꿰찬 김수연은, '팬레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내년 '드라큘라'에 출연 소식을 알리면서, 떠오르는 '대세'임을 입증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 목소리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져,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더했다.


진선: ‘외쳐 조선!’으로 주연 등극하더니, 무대 씹어 먹을 기세를 보이는 김수연, 내년 활약도 기대돼!

솔희: ‘톡톡 튄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 계속 시선이 가게 한다.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내년은 어떤 무대에 설지 궁금해지는 ‘문유강’


'어나더 컨트리'로 데뷔한 문유강은 이충주와 같은 토미 저드로 관객들을 만났다. 당시 267: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인임이 믿기지 않는 연기력에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 톤까지, 시선이 안 갈래야 안 갈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어,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아티스트 제이드로, 내면의 고통을 드러내는 쉽지 않은 인물을 소화했다.


진선: ‘제이드’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저렇게 소화하다니, 앞으로가 정말 기대될 수밖에.

솔희: 문유강의 무대를 처음 본 순간 높은 경쟁률을 뚫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됐다.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 순수함을 넘어 광기까지, 신주협


신주협은 2019년 ‘어쩌면 해피엔딩’ ‘빠리빵집’ ‘시데레우스’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매 작품 순수한 매력과 깊이 있는 감정으로 캐릭터를 그려내 호평을 이끌었다. 풋풋함, 귀여움의 이미지가 강했던 신주협이 최근에는 ‘스위니 토드’ 토비아스로 변신해 강렬한 전율을 안기고 있다. 순수한 모습부터 마지막으로 치닫는 감정을 소름돋게 쏟아내 눈길을 받고 있다.


진선: 대미를 저렇게 장식할 줄이야...알고 봐도 놀란 신주협의 토비아스

솔희: ‘스위니토드’는 신주협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허당이었다가, 처절했다가. 양지원


‘미드나잇’으로 2019년을 시작한 양지원은 ‘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록키호러쇼’ ‘블랙슈트’ ‘그림자를 판 사나이’ ‘쓰릴 미’ 등의 작품에 꾸준히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록키호러쇼’ 속 허당미는 물론 ‘그림자를 판 사나이’ 속 처절함까지 무대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양지원이 2020년에도 선보일 활약이 기대된다.


진선: 출연 작품만 봐도 이미 실력은 인정받은 것 같아

솔희: 큰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이 매번 새롭다.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 올해 가장 멋진 발견, 최유하


2019년 가장 ‘멋있었던’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최유하 아닐까. 최유하는 연극 ‘오펀스’에서 충동적인 성향이 있지만 동생 필립을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지닌 형 트릿을 연기했다. 젠더 프리 캐스팅을 통해 기존에 남자 배우가 맡았던 역할에 도전하게 된 것. 다소 어려울 수 있었으나 최유하는 겉으로는 폭력적이지만 속에는 상처와 아픔을 지닌 트릿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필립 역을 맡은 최수진, 해롤드 역을 맡은 정경순과의 호흡 역시 특별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 숏컷을 유발하는 비주얼 변신, 거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최유하의 트릿이었다.


진선: ‘오펀스’를 통해 멋짐까지 장착하신 듯!

솔희: 최유하가 연기하는 트릿은 눈물이 날 정도로 빛났다.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백형훈의 ‘열일’은 계속되어야 한다


백형훈이 ‘잘하는 배우’임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나 2019년은 그를 대학로에서 꾸준히 만날 수 있어 행복한 한 해였다. ‘최후진술’에서는 예스24스테이지 2관의 지붕을 뚫을 듯한 성량으로 감탄을 유발하더니, ‘랭보’에서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특유의 소년미로 관객의 마음을 저격했다. '테레즈 라캥', 'everybody wants him dead'를 비롯 최근 ‘팬레터’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백형훈의 활약은 2020년 ‘마마 돈 크라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진선: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당신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요~

솔희: 실력과 성량까지 벌크업한 백형훈


"2020도 기다려져"...'대세 행보' 연극·뮤지컬 배우10[NC기획]

#박규원, ‘성대 혹사’ 길만 걸으세요


‘트레이스 유’를 시작으로 ‘파가니니’, ‘최후진술’, ‘더 픽션’, ‘미아 파밀리아’, ‘리틀잭’, ‘블랙슈트’, ‘그림자를 판 사나이’, ‘환상동화’까지. 박규원만큼 숨 가쁜 한 해를 보낸 배우가 있을까. 다작에서 비롯된 쉬지 않는 성대의 활약 역시 반가웠다. 무대 위에서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조절하는 그의 모습은 놀라움을 유발하기도. 스스로를 ‘감성 배우’라 설명하는 박규원. 그의 무대 위 모습은 공연장을 감성으로 가득 채우며 보는 이마저 ‘감성 관객’으로 만들었다.


진선:극장이나, 작품 영향 받지 않고 잘 녹아드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솔희:성대가 유연하니까, 몸은 조금 삐걱여도 괜찮아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